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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11.20 성균관 스캔들 2
  3. 2010.11.13 logorama 4
  4. 2010.11.10 Laura 2
  5. 2010.11.08 나의 인생 혹은 우리의 인생 2
  6. 2010.11.07 la solitude - barbara
  7. 2010.11.04 Hawking
  8. 2010.11.03 Sherlock - God's Gift to Women
  9. 2010.11.01 Sexy #5 2
  10. 2010.10.24 Lucky and Resourceful 2
생각해보니 성균관 인물 분석만 잔뜩하고 내가 드라마 보면서 했던 생각은 정리 하지 않은 것같아서 다시 시도를 해봅니다 ㅎㅎㅎ

내 생각에 많은 이야기들의 주제이긴한데 이 드라마와 굳이 연관 시키자면
극 중에 성균관 박사들이 김유식에 관한 얘기를 할때 정약용 말고 다른 선생님 왈
'김유식은 버티질 않습니까. 그런 재능말고 더 뭐가 필요하겠습니까...'

이런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늘 반복되는 '끈질김' 과 '참을성'의 중요성을 무의식적으로 재확인 한다. 많은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 확률이 당사자의 노력에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 역시 만약 당사자의 의지와 관련없이 일이 성사될 학율이 p라면 노력/희망 하면 이 확률은 늘 증가하지 줄어들지는 않는다고 본다. 노력한다고 희망한다고 될일이 안되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

진부하고 식상할 수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런  under dog얘기를 좋아한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뭔가를 이루어내는 그런 사람들 이야기.
아마 감정 이입을 통해 대리 만족감/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서 인것같다.

물론 드라마에서 같이 노력해서 다되지도 않고 많은 경우 더 심한 좌절감만 느끼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더 중요한건 그럴 때 마다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다. 이 드라마가 커피프린스보다 훨 씬 맘에들었던 점은 이 부분을 잘 강조해 주었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에서 아무도 혼자 성숙하고 발전하지 못했다. 다들 서로가 어려울 때 돕고 즐거울 때 같이 즐거워하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그렇지 못하고 꼬봉들만 거느렸던 장의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였다. (여튼 극 중에서는.)

진실을 밝히고 지혜를 깨치는 일 그리고 나아가 이 앎을 실천하는 일은 절대 쉬운일이 아니다. 혼자서는 힘들고 흔들릴 때가 허다한데 이를 두려워할 것만이 아니다.( 극중에서 언급된다. 흔들리지 않는 나침반은 고장난 나침반이라고. 즉 어떤 일을 제대로 하려먼 많은 숙고와 노력이 따르는 법이다.) 이럴 때 나의 의지 박약함을 잡아줄 사람들이 곁에 두고 서로 정확한 방향을 알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카테고리 없음 l 2010. 11. 22. 09:13
이번에 주변 여인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가
막판에 황치는 바람에 다들 난리가 많아서 보지 않을 수 없었다. ㅎㅎ
한번은 스토리 따라가느라 급히 보고
또 한번은 행간(?? 있는지 모르겠으나 ㅎㅎ)을 읽고자 다시 봤다.

최근 한 해동안 심취해있는 애니어그램으로 성격분석하는 재미가 쏠쏠 했는데
가끔 캐릭터들이 이 이론에 맞춰 만들어진게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 였다. 마지막에 다들 성숙해나가는 모습조차 이론에 맞게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으니 ㅎㅎ
(이 이론이 궁금하신 분들 뒤져보시길.. 게을러서 설명하긴 좀 귀찮소이다...)

옛날에 커피프린스를 열심히 봤다. 주인공이 자신이 동성애임을 자각하는 씬에서 주인공 연기가 맘에 들어서 였는데 아마 거기서 끝나고 다른 재미는 많지 않았는데 이 드라마는 볼거리도 많고 캐릭들도 좀 더 다각적으로 묘사되어 훨씬 더 맘에 들었다.

딱 한가지 아타까운 전음 젊은 배우들 연기들은 그냥 그랬다고 해야하나. 연기는 김갑수가 최고였던것같다. ㅎㅎㅎ

아래는 간략한 성격분석 ㅋㅋ

1. 이선준
원칙 주의자 1번의 전형. 그 중에서도 SE 타입. 어릴 때는 아버지한테 꽂혀 살다가 감윤식(/희)을 만나 집착(?)의 상대가 바뀐다. 윤희가 실제로 여잠임을 알고 텃새부리는 모습이 가관이었다. ㅋㅋ 날개들은 그리 강해 보이진 않으나 가끔 2번 날개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성균관에서 자신의 고지식함을 버리고 남색마저 감싸않는 성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2. 김윤희/김윤식
2번인데 양쪽 날개가 잘 발달된 형이라고 생각된다. 공부 열심히 하는 것이나 바른일 하려 애쓰는 것이나 가족들 벌어먹이는 것하며 딱 그런듯하다. 아마 SO가 아닐까 생각되는데 이 부분은 명확치 않다. 2번이 몸바쳐 희생하다가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4번으로 성숙한다는 맹락과도 맞아떨어지는 면이 보였다.

3. 문재신
이 사람도 쉽지 않았는데 혼자서 자신의 뜻을 이루고자하는 꼬락서니가 4번같았다. 거기에 SO형쯤 될것같다. 그래서 사회를 바꾸고자 마구 힘쓰고 돌아다니는데 이런 이상향적인 면은 연애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같다. 대물을 사랑하면서도 그것을 구체적으로 내색하거나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어리숙한면이 새로왔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자기 감정/이상에 취해서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이 안된다고 해야하나 그런 답답함이 있더라.

4. 구용하
즐거움/새로움을 추구하는 7번의 전형? 유일한 머리형의 캐릭터라 속을 뚫어주는 시원함이 있었다. (참조로 나도 머리형. 5번.) 그 중에 sp. 늘 팔락대다가 막판에 정신차리고 사태에 진지하게 임하는 5번의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된다.

5. 하인수
자신의 영역을 차지하고 자기가 짱임을 늘 확인하고 싶어하는 8번의 전형같았다.
노론을 지극히 아끼는 모습이 아마  so정도가 아닌가 싶었다. 물론 다른 이들에게 너그러워지는 2번의 성숙한 모습이 보이지는 않았다.

6. 초선
아마 4번인듯한데 좀 더 자세하게 나오면 알기 쉬웠을것같다. 나중에 자신의 신분을 벗어나 떳떳한 삶을 살고싶어하는 모습에서 발전형을 볼 수 있었다고 할 수도 있겠다.

7. 좌상-1번, 병판 - 8번



카테고리 없음 l 2010. 11. 20. 14:06

Logorama from Marc Altshuler - Human Music on Vimeo.


자본주의의 적나라한 상술 혹은 그냥 재미있게 만든 캐릭터? 이런 오락 나오면 장난 아니겠다. ㅎㅎ I'm loving it!
카테고리 없음 l 2010. 11. 13. 05:20
어제 명상 수업을 갔다가 만난 언니다. 이 언니는 명상 수업에서 거의 유일하게 명상에 관해 많은 애기를 했던 언니다. 단 한번이지만 언니가 얘기를 하자고 했을 때 살짝 놀랐었고 생각보다 많은 얘기를 하고 그 이야기를 통해 내가 인정하기 싫었던 나의 상태를 좀 더 이성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서 무척 감사했다.
 
이 언니랑 지난 수업 마지막 명상 연습을 같이 햇다. 명상을 하고서 서로 의견을 말하는 기회가 있다. 이번주 명상이 뭔고하니 다른 사람의 고통을 내가 들이키고 정화된 공기를 내쉬는 상상을 하면서 나를 고통에 단련시키는 그런 연습이었다. 나는 사실 별 생각없이 이 연습이 나한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된다고 얘기했다. 사실 너무 추상적이었다. 그래서 고통이 정말 고통으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아마 상상할 수 있겠지만 뭔가 피상적이라고 했다. 그랬더니 언니가 좀 더 얘기를 하자고 했다. 보통은 1-2분 얘기를 하고 끝나는데 언니가 남아서 얘기를 하고싶으면 하자고 해서 얼떨 결에 시작한 얘기가 30분을 갔다.

이번에 새로 받은 성균관 드라마를 진창 보고서 일을 대강하고 죄책감에 사무쳐 있었던 지라 이번 명상 수업에서 왠지 좀 더 명상의 힘을 의심하였더니 내가 말하는 의견들이 좀 씨니컬 하게 들렸던것같다. 그리고 나는 내 스스로 멈출 수 없는 나의 생각을 어떻게 남이 멈추어줄 수 있을까 의심이 간다고 얘기했으며 내 머리속에서 계속 맴도는 것이 납득이 가지 않는 명상보다 더 쉬운것같다고 얘기했다. 결국 이야기는 나의 스트레스/일을 안한 죄책감으로 흘러가고 언니는 스스로 물리치료사라고 말하며 주변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환자들이 많다고 하셨다. 남편분도 일 생각을 너무 많이 하셔서 걱정이라고도 하셨다. 그리고 내가 명상에 발을 들인걸 보면 그리고 명상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면 좀 더 다른 명상법을 찾아보고 다른 시도를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거라고도. 본인도 많은 명상 수업/모임을 다니셨다고 한다.

언니가 대단한 가르침을 주거나 하진 않았다. 그럼에도 신기했던 건 아무도 언제 어디에서 도움과 힘을 얻을 지 알 수 없다는 걸 다시 실감했기 때문이었다. 로라언니랑 명상 연습을 같이 한건도 이번이 처음이었고 이야기를 의외로 길게 하게 된것도 놀라웠던 일이다. 가능성은 늘 열려있는 법. 명상이던 사람이던 좀 더 믿어봐야 겠다.


카테고리 없음 l 2010. 11. 10. 16:00
요즘 compassion meditation수업을 듣고있다.
아무리 인간 말종이라도 같은 인류의 구성원으로 연민을 가지고 그/녀가 고통에서 벗어나길 기원할 수 있다는 그런 취지에서 시작된 명상연습이다. 즉 명상을 통해 만인에게 연민을 갖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여기서 자주 강조되는 것이 모든 사람은 고통을 피하길 원하고 행복해지길 원한다. 이런 근원적 염원은 모든 이들이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것이므로 내가 나의 염원을 간절히 여기면 남의 염원이 당사자에게도 간절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그 희망을 이루지 못할 때 느끼는 고통은 모두 같다는 것이다.

수업 중에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동정하기 어려운 사람을 꼽아서 연민을 느낄 수 있는 근거를 찾아보는 연습을 했다. 내가 고른 사람은 작년인가 오스트리아에서 딸을 지하에 가둬놓고 강간하다 잡힌 아저씨 ㅡ,ㅡ;;; 아... 이 아저씨 왜 골랐나 몰라. 사실 나는 이 아저씨 얘기들었을 때 이런 사람은 사형 당해도 나는 그렇게 연민을 느낄 것같지 않은 그런 사람이었다. ㅡ,ㅡ;; 여튼. 연습 중에 이 사람이 고통 받고 있느냐는 질문이 있는데, 뭐.. 제정신이 아닌걸로 보아 정신병이 아닐까라는 의심을 할 수 있고 이런 징후는 본인이 극심한 심리적 상처/불안이 있어 생겼을 수도 있으므로 고통 받고 있을 것이라 상상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사람에게 눈에는 눈 이에는 이와 같은 논리로 고통을 가하는 것은 이 사람이 회개하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피해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같지 않다. 다만 더 많은 폭력을 만들어 낼따름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이 사람이 고통에서 벗어나길 염원할 수 있을까? 아마도? 정말 쥐어짜내 생각해보면 만에 하나 이 아저씨가 회개하고 정신차려서 피해자인 가족들에게 잘하면 그냥 지금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는 것보다 좋은 미래를 만들 수 도 있긴하다. 죽으면 그냥 끝이지 않은가. 물론 이런 일이 일어날 확률은 아주 적을 것같은데 정확한 통계가 없으니 뭐라 말 못하겠다.

여튼 중요한건 우리 모두 비슷한 희망과 고통을 지니고 산다는 것. 그리고 이런 점이 서양/동양의 묺화적 차이가 가장 드러나는 곳이기도 하다. 동양은 개인을 전체의 구성원으로 인식 한다면 서양은 개인들이 모여서 전체를 이룬다는 그런 식이라고 해야하나. 동양에서 개인은 전체의 속성을 지는 일부지만 서양에서 전체는 개인들의 속성들을 모아만든 패치워크 같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방황하는 서양인들 혹은 서구화된 사람들은 주로 자신들의 정신적 공황에 대한 해결책을 동양의 문화에서 찾으려한다. 티벳 불교라던가 명상 요가 이런데서. 반대고 동양인들은 전체에 맞춰서 사느라 지긋지긋한 나머지 벗어나려하는 경우가 많아보이고.

나도 후자에 가까운 사람인지라 약간 떠돌아다녔던 경향이 없지 않은데 최근 결혼을 하고서 생각이 좀 변하는 것같기도 하다. 아님 생각이 변해서 결혼을 했거나. 나의 결혼은 전체를 위한 결혼은 절대 아니었다. 우리 신랑은 나와 같은 학교를 다녔다 빼고는 다른 문화의 사람이었고 나는 그의 배경을 사실 거의 모르는 상태로 결혼했으니. 그냥 내가 좋아서 한 일이었다고 생각하고 지금도 후회는 없다. 물론 다른 사람들도 본인들이 좋아서 했겠으나 보통은 (전세계적으로!) 비슷한 배경의 사람들이 만나서 하는 것같다. 그리고 결혼을 함으로써 더 많은 사회적 역할을 맞게 된다.

결혼한 사람들의 사회적 역할은 배우자/부모/노약자 부양자등 많다. 아마 지금 많은 사람들이 겪는 혼돈 중에 하나는 결혼할 때까지는 자기 마음데고 살다가 이제 어떤 제도에 입적함으로써 얻는 사회적 역할들에 적응하지 못해서 생긴다고 생각한다. 최근 읽고있는 committed by elizabeth gilbert 책에서도 그런 얘기가 잠깐나온다. 서구권에서 로맨틱하게 결혼하고서 깨지는 경우랑 hmong족같이 집단이 모여서 살고 결혼은 단지 해야할 일에 불과한 그런 곳을 대비하면서 말이다. 아마 한 쪽은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정의의 극단을 보여주고, 다른 한 쪽은 이제 먹고 살만하니 다른 형태의 '사회' 속에서 다른 이상을 추구하였으나 아직 생물학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진화가 덜 되어서 혼돈기에 있는 집단을 보여준다.

아마도 나도 그런 두 경향, 집단에 속하고 그 안에서 심리적 안적감을 찾으려는 경향 및 내가 원하는 나만의 무언가를 찾아 나만의 자리를 얻고자 하는 경향,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고 있다고 본다. 이제까지 후자를 더 열심히 해왔으니 이제 전자를 원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

결론은.... 명상해야겠다. 벌써 2일 빼먹었군 ㅡ,ㅡ;

카테고리 없음 l 2010. 11. 8. 02:52


Je l'ai trouvée devant ma porte,
Un soir, que je rentrais chez moi.
Partout, elle me fait escorte.
Elle est revenue, la voilà,
La renifleuse des amours mortes.
Elle m'a suivie, pas à pas.
La garce, que le Diable l'emporte !
Elle est revenue, elle est là

Avec sa gueule de carême
Avec ses larges yeux cernés,
Elle nous fait le cœur à la traîne,
Elle nous fait le cœur à pleurer,
Elle nous fait des matins blêmes
Et de longues nuits désolées.
La garce ! Elle nous ferait même
L'hiver au plein cœur de l'été.

Dans ta triste robe de moire
Avec tes cheveux mal peignés,
T'as la mine du désespoir,
Tu n'es pas belle à regarder.
Allez, va t-en porter ailleurs
Ta triste gueule de l'ennui.
Je n'ai pas le goût du malheur.
Va t-en voir ailleurs si j'y suis !

Je veux encore rouler des hanches,
Je veux me saouler de printemps,
Je veux m'en payer, des nuits blanches,
A cœur qui bat, à cœur battant.
Avant que sonne l'heure blême
Et jusqu'à mon souffle dernier,
Je veux encore dire "je t'aime"
Et vouloir mourir d'aimer.

Elle a dit : "Ouvre-moi ta porte.
Je t'avais suivie pas à pas.
Je sais que tes amours sont mortes.
Je suis revenue, me voilà.
Ils t'ont récité leurs poèmes,
Tes beaux messieurs, tes beaux enfants,
Tes faux Rimbaud, tes faux Verlaine.
Eh ! bien, c'est fini, maintenant."

Depuis, elle me fait des nuits blanches.
Elle s'est pendue à mon cou,
Elle s'est enroulée à mes hanches
Elle se couche à mes genoux.
Partout, elle me fait escorte
Et elle me suit, pas à pas.
Elle m'attend devant ma porte.
Elle est revenue, elle est là,
La solitude, la solitude...
카테고리 없음 l 2010. 11. 7. 07:40


Benedict Cumberbatch 뒤지다 발견한 스티븐 호킹의 박사과정 시절을 그린 다큐다. 물론 배우를 보려고 보기 시작했으나 결과적으로 좋은 영화를 볼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다.

나는 사실 호킹이 어떤 일을 했는디 잘 모른다. 빅뱅과 시간에 관한 연구를 했다는 것밖에는. 그리고 신체적 장애가 있다 정도? 이 영화를 보고서도 사실 연구에 관해서는 그 정도 밖에 더 알아들은게 없지만 왠지 호킹이 어떤 사람이였다는 구체적인 묘사를 보고나니 왠지 더 이 사람이 대단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마 이 영화에서 이 사람이 어떻게 발병해서 2년만에 죽을 것이라는 당시 의사들의 진단을 깨고 박사과정을 마치는지,  어떤 과정으로 남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시간에 관한 연구를 해왔는지를 하는지를, 호킹을 신체질환과 더불어 그의 순수하면서 빛나는 마음까지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는 베네딕트의 연기를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이런 훌륭한 사람들을 만나고 나면 늘 드는 생각은 나는 여지껏 뭐했나 하는 자책감 및 앞으로 더 잘해야지 하는 막연한 희망이다.)

여기에 재미있는 물리학자가 나오는데 이 사람은 우주가 평형 상태에 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호킹 및 다른 사람들은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 둘이 만났을 때 이 물리학자는 호킹에게 변화하는 우주론은 교회를 지지하는 설이라고 얘기하면서 평형설이야 말로 교회의 어불성설을 끝내는 이론이라고 주장한다. 참으로 재미있는 현상이었다. 교회가 과학의 많은 이론들을 지지하지 않으나 과학자가 스스로 교회의 이론에 반대하고자 한가지 이론을 고집하는 것은 스스로를 '교회'와 동일시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고집으로 인해 더 낳은 연구를 하지 못하고 더 많은 진실을 파해치지 못하다니... 뭔가 교회라는 덫을 피하려다 자신의 덫에 걸린 꼴이라고 해야하나.

오늘 machine learning 이라는 과목 중간 고사를 보았는데 정말 보기 싫었다. 내가 모든 걸 딱딱 풀어내지 못했으면서 뭔가 너무 지루했다. 아마 옥시토신 및 에스트로겐 부족으로 인한 단기 우울증 때문인듯한데 참으로 답답하기 그지 없었다. 대강 대강 하면 결과가 어찌될 것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면서도 왜 더 열심히 하지 못했을까. 에니어 그램에 뭐든지 다 잘하고 싶어하고 잘나고 싶어한다는 3번 유형이있다. 보통 감정형 사람들이 아니면 그 유형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는데 아마 다들 질투심에 그런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저렇게 에너자이저 처럼 살 수 있는 형이 있을까 하는 그런 질투심. 나는 이렇게 기운이 없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데 어떻게 저 사람은 늘 잘 할 수 있고 아니면 잘 하려 노력하는지 이해되지 않는 그런 감정일 테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려나 두고봐야겠다.

카테고리 없음 l 2010. 11. 4. 14:28


셜록 마지막회를 기다리며 benedict cumberbatch검색을 열리 했더니 이런게 나온다. 페북 셜록 페이지에도 맴버들은 대거 여자들. ㅎㅎ 나만 설치는게 아니였어 ㅋㅋㅋ
카테고리 없음 l 2010. 11. 3. 05:05
에니어그램 5번은 주로 nerd/geek/dork를 두루두루 잘 섞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고로 빌게이츠같이 큰 돈 벌기 전에는 매력남과는 아주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다. ㅎㅎ
그러나 극소수의 운 좋은 5번들은 지적 매력만으로 상대방을 낚을 수도 있긴한데 그 중에 하나가 '셜록 홈즈'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실제로 찾기 아주 힘들다. ㅡ,ㅡ;; 아마 그냥 소설속의 환상일지도... 실제로 만나서 재수 좋으면 빅뱅 씨리즈의 셸든 정도가 아닐까나 ㅡ,ㅡ;;;)

최근 셜록 홈즈가 다시 뜨고 있으니... 하나는 영화 하나는 티비 씨리즈이다. (영화도 사실 찌리즈라고 한다.)

몇 달 전에 Guy Ritchie 감독의 영화판을 봤을 때 이 고전을 느끼한 배우로 참 재밌게 만들어 내었다고 생각했다. 주니어씨는 늘 그랬지만 여기서도 매력적이셨다. 그래서 딱히 5번 고유의 geek/nerd/dork 분위기를 풍기지 않으셨으나 bbc에서 만든 셜록은 셸든 뺨치는 geek/nerd/dork였다. 그런데 그에 덧붙여 매력적이까지해!~! 가히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섹쉬함이 넘친다. 아래 사진을 참조해 주시라~   (물론 내가 이상한 취향이라 그리봤을 수도 있다. ㅡ,ㅡ) 배우이름은 Benedict Cumberbatch. 이 사람 그냥 보면 완전 아닐 것같은 분위기신데 나름 연기/성격파 배우이신듯. 많은 역할을 소화하는듯 하다.


왼쪽이 셜록 오른쪽은 왓슨!

위는 베네딕트 아래는 로버트 다우닝 주니어. 나이 차이도 사실 나보이는군 ㅎㅎ

앞으로 남은 두 에피소드를 보면 다음 씨즌 나올 때까지 목빼서 기다려야 겠구나...
첫 씨즌은 온라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http://www.pbs.org/wgbh/masterpiece/sherlock/watch.html


카테고리 없음 l 2010. 11. 1. 14:50
요 며칠 전에 갔던 회사 설명회에서 들은 말이다.
"We are not necessarily looking for intelligent people. We rather want to have lucky and resourceful people like you who goes to Stanford."
설명하시는 분이 이 말을 하시자 마자 다들 웃고서 속으로는 뭐냐 능력보다는 뒷배경이랑 빽을 중요시하는 거냐 라고 생각들 했다. 나는 심지어 이 아저씨가 똑똑하지 못한걸 이렇게 드러내는 구나 라고 생각까지 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고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아무래도 이 아저씩 말이 틀리진 않다는 생각이들었다. 사실 생각해보면 내가 먼 외진 곳에서 먹을것도 제대로 못먹는 부모님 및에서 나고 자랐으면 지금 여기 있기는 커녕 지금 내일 어떻게 사나를 걱정하면서 살고 있을 터이다. 고로 나는 운좋게 좋은 환경에서 아이를 잘 기를 여력이 있는 부모님 및에서 나고 자라서 여기있다는 것이다. 물론 각자의 재능/능력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개천에서 용이 나기도 하고 잘난 부모 및에서 났다고 다들 잘 나가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하지만 왕왕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는 것에 상당한 부분은 나의 intelligence라기보다는 내가 lucky & resourceful 하기 때문일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로 많은 것은 되물림된다는 암울한 결론이 가끔 나기도 한다. ㅡ,ㅡ;)

카테고리 없음 l 2010. 10. 2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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