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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1.02.24 요즘
  3. 2011.02.17 wuthering heights 2
  4. 2011.02.04 Egypt 2
  5. 2011.01.31 Australian open 2011 2
  6. 2011.01.22 Tiger mother 2
  7. 2011.01.18 들개의 지하철방랑기 + 잡담
  8. 2011.01.14 올해 운세 2
  9. 2011.01.14 7 Words & 7 Rules for Eating
  10. 2010.12.24 the art of travel
I remember she said in an interview those faces helped her to produce better sounds and that looking ugly was a fair price to sing beautifully. I agree with her.

내가 부르고 싶었던 노래 중에 하나. 바르톨리 버전도 맘에 든다. 사실 누가 불러도 맘에든다 ㅎㅎ

가장 위의 문장은 이 비디오에 달렸던 코멘트인데 정말 백배 공감하는 바이다. 물론 바르톨리가 못생겼다는게 아니라 그녀 정도의 노래를 할 수 있다면 약간 다르게 생겨도 나는 전혀 후회 하지 않을것같다는 말씀. 가령 요 며칠전에 옥주현양 얘기를 사람들이랑 했었다. 나는 쵀 옥양이 살을 첨부터 빼고 나오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얘기하던 언니 왈 남이 뭐라해도 자기를 더 사랑하는 성격이라서 괜찮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아마 노래 좀 하시는 분들은 자부심들이 강하신가보다. 즉 노래가 더 중요하므로 다른 것을 약간 희생해도 상관없다는. 물론 옥양은 결과적으로 살을 빼긴했지만 두 사람다 외모보다는 노래로 승부를 걸었던 것이다.

그래 둘 다 잘하긴 참 힘들다. 그리고 하나를 잘하는 사람에게 다른 것으로 걸고 넘어지는 사람들은 아마도 하나도 잘 못하는 사람들이 아닐까하는 추측을 해본다.

카테고리 없음 l 2011. 3. 10. 14:42
딱히 하고싶은 일들이 없다.
까마득한 옛날에는 공부하는 것이 나름 재미있었는데 요즘은 그나마 짧은 쿼터단위로 수업을 들음에도 불구하고 늘 한 이맘쯤 되면 한 4/5쯤 되면 만사가 귀찮고 수업이 빨리 끝났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뭔가 조금 알고서 다 아는 척하는 꼬락서니가 참 어이없을 따름이다. 가령 약간은 대단한 각오를 하고 듣는 음악이론(결국 작곡) 수업도 이제는 뭔가 chorale을 다 안듯 대강 듣고 있다. 숙제도 대강,  수업띵길때도 있고 뭐 그렇다. 수업 잘 못하는 통계 교수님 수업은 오늘 중간고사도 시험공부 안하고 들어갔다. 뭐 지난 학기 머신러닝도 그랬구나 ㅠ.ㅠ

결국 재밌게 하는 일들은 각종 쇼핑 및 사람들 만나는 건데 (여전히 사림/집안일은 미니멈 ㅡ,ㅡ;) 뭔가 되게 별볼일 없고 물질 만능주의적인 삶을 지향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내가 몸담은 사회를 발전시키자 뭐 그런 대단한 의도는 평생 가져본 적도 없는 것같다.  지금 하는 박사 공부도 결국 죽을때까지 밥벌어 먹자고 하고 있는 걸지도. 에효... 이러니 일하기 싫은게 당연할지도. (내 손에 먹을거리가 있는데 왜 일하리요 ㅡㅡ;;;)

공부는 재밌다가도 뭔가 배움의 증거를 보여야하는 순간(논문 제출, 발표, 시험 기타등등..)에는 참 싫어진다 ㅡ,ㅡ; 경젱에서 밀릴까봐 두려운 것일까. 차라리 경쟁을 피하면 괜찮을 것같은 얄팍한 심산인것이다. 어이없게 생각이 짧다. 나는 5번인척하는 7번인것이었다. ㅡ,ㅡ;;;

여튼... 늘 항상 왜 내가 지금 이 일을 하고 있는지 잘 생각해봐야한다. 걍 좀 더 열심히 할 수 있나 보게 ㅡ,ㅡ;;;
카테고리 없음 l 2011. 2. 24. 13:04
폭풍의 언덕은 왠지 줄거리는 기억 안나는데 폭풍 치기 직전(?)의 언덕을 묘사하는 부분만 기억이 난다. 물론 자세하게 나는 건 아니라 그런 씬이 있었다 정도. 이미 읽은지 거의 20년 다되가는 책이라 이 기억 조차 믿을 순 없지만 그 씬을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요즘같이 날씨가 꿀꿀한 날에는 나도 지금 구름 몰아치고 바람부는 느낌을 글로 적어보고 싶어진다. (언젠가 꼭하리..)

요즘 일을 나름 열심히하고 있긴한데 뭔가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그냥 매듭을 지으려고 시작한 일이 매듭을 지울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을 주면서 은근 긴장되어있는 요즘이다. 그래서 왠지 늘 피곤하지만 그래도 책상앞에 늘 앉아있는데 일을 딱히 막 하고 싶은 것도 아니다. 이럴 때 늘 도움이 되는 건 음악. 왠지 모르게 나는 음악을 들으면 일을 시작하기 쉽더라. 일 뿐만 아니라 모든 상황에서 음악은 늘 나에게 생기를 불어넣어준다. 그래서 인지 나는 음악 이야말로 인간이 만들어넨 가장 위대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으음.. 음악을 또 틀어야겠다.

카테고리 없음 l 2011. 2. 17. 13:02
요즘 이집트 사태를 보면 80년대 한국 생각이 난다. 옛날에 이란 출신의 랩매가 한국은 어떻게 민주주의를 이룰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 사람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이란 실정을 비추어볼 때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사실 요즘 한국 정치판을 보면 부끄럽기 짝이 없는게 사실이다. 현 실정이 어찌되었건 나는 우리도 엄청난 희생을 하고서 민주주의를 이루어냈다고 대강 설명했던것같다. 광주 사태도 있었고 미국의 개입도 있었고 말이다.

요즘 이집트도 보아하니 그런 분위기다 나라 전체가 들고 일어나자 미국같은 나라에서 중제에 나선다. 아마 전두환 대통령이 물러나고 노태우 대통령이 그렇게 당선되었던것이 아닐까. 생각해보면 각 나라들이 그런 고비를 넘기는 것같다. 프랑스 대혁명도 어찌보면 그런 것이었고 미국도 남북 전쟁및 각종 내부 분쟁을 겪으면서 민주화를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결국 다들 타고나면서 잘 하지 않았고 좋은 일은 공짜로 이루어지지 않는 법이다.


카테고리 없음 l 2011. 2. 4. 12:11
세레나가 나오지 않고 페더러가 나이가 들고  나달이 부상당한 상태에서 열린 이번 호주 오픈은 나름 예측을 불허하는 재미가 있었다. 가령 중국선수가 여자 결승전까지 올라간 일 처럼 말이다. 그렇지만 왠지 남자 여자 결승전은 둘다 별로 재미가 없었다. 시차 때문에 이곳 시간으로 새벽에 하는 게임들을 날밤 새서 보려했었는데 정말 그랬으면 실망이 아주 컷을 것같다.

그나마 좀 더 흥미진진했던 여자 결승전은 리나 선수가 첫 세트를 따면서 최초로 아시아 선수가 메이저를 이기는가 했더니 왠걸 뭔가 중간에 멈칫하더니 연속된 실수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게임 자체가 흥미진진 하지 않은 건 아닌데 두 선수 게임이 비슷한데다가 여자 선수들은 보통 공이 느린 나머지 마지막으로 갈 수록 지루해졌다.

남자 결승전은 각종 신문에 이미 나온데로 머레이가 너무 대강쳤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는 그런 경기였다. 페더러와 흥미진진한 한판을 겨룬 노박의 입장에서는 완전 껌이었지 않았을까 ㅡ,ㅡ;;

사실 페저러-노박의 경기는 간만에 본 경기들 중에 가장 재미있었다. 비록 페더러가 3세트만에 지긴했지만. 스피디하면서도 다양한 샷들을 볼 수 있었는데 페더러가 졌다는 것이 참으로 이해가 안되는 게임이었다. 물론 노박이 정말 잘쳤다는 결론밖에 안나는 그런 게임이었다는 얘기다.

다들 노박이 드디어 뜬다고 말들이 많은데 노박이 그 세르지오 타치니 브랜드를 버리고 다른 깔쌈한 옷을 입지 않는다면 진정한 스타는 되기 힘들다고 본다. 정말 못봐주겠다. ㅡ,ㅡ;

이번 경기를 보면서 앤디 머레이가 에니어그램 5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그의 우울한 분위기와 기술적으로 훌륭한 선수임에도 빡히 공격적이지 않은 그의 스타일 그리고 평범한 삶을 살고파한다는 기사를 종합해보았을때 아마도 장형보다는 사고형이 아닌가 싶다. 7번도 아니고 5 아니면 잘하면 6번. 근데 될되로 되라는 형인걸로 봐서 좀 더 5번이 아닐까 싶다. 노박은 아마 7번 아니면 8번이다. 아마 좀더 8번. 패션 감각으로 봐서 전혀 감정형 같아 보이지 않는다 ㅡ,ㅡ;;

으으... 앤디는 왜이리 우울한가.... 참으로 보는 사람이 딱하다. 아마 공돌이었으면 티가 덜났을 텐데 이기는게 정말 다인 운동을 업으로 삼고 있으니 정말 안됬다는 생각도든다. '이긴다'는 우수하다와는 다른 말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하누나. 할 수 있는 일, 해야하는 일, 하고 싶은 일중에 메이저 타이틀을 따는 것은 앤디가 원하는 일같지 않다는 느낌이다. 정말 하나라도 빠지면 '대단한'일을 이루긴 힘든가 보다.
















카테고리 없음 l 2011. 1. 31. 08:05
BattleHymnoftheTigerMother
카테고리 미분류
지은이 Chua, Amy/ / (PenguinPress, 2011년)
상세보기

이번에 월스트릿 저널에서 Why Chinese mothers are superior 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다가 입소문 완전 타고 만인의 입에 오르내린 책이다. 미국 아줌마들은 주로 너무 하다는 반응이었는데 뭐 나름 자성적으로 받아들이는 미국인들도 많은 것같다. (딸래미를 쓰레기라고 부른건 정말 너무 했다.)

여튼 나는 책을 읽진 않았지만 하도 소문을 들었더니 다 읽은듯한 기분이다. 비슷한 문화권에서 자란지라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딱히 새로울 건 없긴한데 그냥 내가 막상 아이들을 기를 입장이되면 너무했건 뭐했건 간에 애들 그렇게 열심히 붇잡아 놓고 공부시키는 것도 보통일이 아닐것같아 대단해 보이긴 했다. 나는 아마 내가 게으른 나머지 아이들을 내버려두지 않을까 싶다. ㅠ.ㅠ


 


카테고리 없음 l 2011. 1. 22. 14:00
http://hook.hani.co.kr/archives/18985

이끼로 유명한 윤태호 작가의 연재물을 읽으러갔다 발견한 새로운 만화다.
작가 프로필 및 만화 내용에 의하면 이것저것 하시다 결국 내가 좋아하는 만화그리는 일을 하러 생업을 때려치신 작가의 작품이다.

언제부터인가 이런 사람들 이야기가 눈에 쏙쏙 들어온다.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생엄' 혹은 '멀쩡한 직장'을 관두신 분들. 다들 장미빛 희망으로 그려지지만 그 뒤에 따르는 삶의 무게는 많많치 않으리라 본다.

옛날에 도덕 시간에 세상의 일들은 세가지 잣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첫째는 내가 하고 싶은 일
둘째는 내가 해야하는 일
셋째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

이 세 기준에서 모두 만족스러운 일은 그야말로 천직인것이다. 내가 하고 싶고 또 잘 할 수 있고 거기다 나의 의무까지 저절로 이행할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은 행운아라고 할 수 있다. 다들 이 세 기준이 딱딱 맞는 일이 없어서 난리이니 말이다. 가령 굶어죽지 않으려면 나는 먹고 살 수 있는 봉급을 주는 일을 해야한다. 더군다다 부양가족이 있다면. 그러나 이 직업은 내가 하고 싶진 않다. 그렇지만 잘 할 수 있다면 뭐 버틸 순 있을것이다. 그런데 잘하지도 못한다면 절대 못할일인것이다. 적어도 두가지 기준은 만족해야 뭔가 오래갈 직장이라 할 수 있겠다. 반윤리적인 직업도 그래서 오래갈 직업은 아닌것이다. 물론 내가 하고싶고 잘하면 좀 갈지도...

오늘은 빡세게 일해야하는 날임에도 하닐없이 놀면서 내가 왜 일을 하지 않냐를 분석하는 중이다. 정말 쓰잘데 없은데 머리굴리는건 천성인것같다. ㅡ,ㅡ;;;

아마 박사는 아마도 지금 내가 하고싶은 일이라기보다는 해야할 일이고 딱히 하고싶은가 생각해보면 그렇진 않은듯하다. 나는 배우는 걸 좋아하지만 박사는 좀 다른 얘기아닌가. 사실 내 로망은 굶어죽을 걱정없으면 이것저것 전공 바꿔가면서 학부를 쭉다니는것이었다. 박사 수업들은 정말 첨에는 재밌을것같은데 언제부터인가 같은 반죽을 다르게 빚고 있다는 느낌밖에 주진 않는다. 그래서 내가 딱히 잘 몰라도 다들 비슷해 보이는 나머지 이제 참신함은 눈을 씻고도 찾을 수 없다. 아니면 너무 전문적이 되어 이해조차 되지 않던가. 곳 수업과정은 끝나니 뭐 대강 들을 수 있을지도.

박사학위는 결국 나의 계산에 의해 왠지 해야할일로 낙찰된 일같다. 그런데 능력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고 딱히 하고싶은지도 이제 잘 모르는 그런 상황이다. 아니면 내가 하고픈 많큼의 능력이 안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여튼 주변 인들이 다들 끝내라고 하니 버티긴 해야할 것같다. 딱히 다른 일이 있는것도 아니니 말이다.




카테고리 없음 l 2011. 1. 18. 10:26
주변에 사주 공부하시는 분이 계셔서 올해 운세를 물어봤더니 올해는 '뜻하지 않은 성과나 재물의 기운'이 있다고 하신다. 이 말을 듣고서 그럼 작년은 어땠나 궁금해졌다. 왠지 뜻밖의 운이라는 것이 감이 안와서 말이지. 사실 2010년은 딱히 운없는 해는 아니었다. 박사과정에 올인하면서 스트레스를 좀 받긴했지만 딱히 나쁜일이 있진 않았으니 말이다. 그래서 또 물어봤다. 그렇다면 작년 운세는 뭐였나요?? 도사님 왈

'건강, 재산 혹은 하는 일의 결과 때문에 스트레스가 있었을 수 있고,
혹시 추근댄 남자가 있었을 수도 있고...
또 뭐가 있을래나...
애쓴 거랑 생각한 거 만큼 결과가 안 좋았을 확률이 높은데...'

라고 하신다. 뭐 틀린 말씀은 아닌 것이다. 작년에 뭐 큰 일이 벌어지진 않았지만 사실 몸도 마음도 회사 시절보다는 고단했으니 말이다. 그러고보니 왠걸 음력 2010년은 아직 끝나지 않았구나... 좀 더 버텨봐야겠다. 이제 정말 궁금하다. 도대체 그렇다면 2011년은 어찌 될것이길래 말인가? ㅎㅎ

아.. 추근대는 남자는 없었따. ㅡ,ㅡ; 있었어도 고단했겠지만 없어서 살짝 실망이기도 한걸 ㅋㅋ

카테고리 없음 l 2011. 1. 14. 15:22
"7 Words & 7 Rules for Eating"

Pollan says everything he's learned about food and health can be summed up in seven words: "Eat food, not too much, mostly plants."

Probably the first two words are most important. "Eat food" means to eat real food -- vegetables, fruits. whole grains, and, yes, fish and meat -- and to avoid what Pollan calls "edible food-like substances."

Here's how:
  1. Don't eat anything your great grandmother wouldn't recognize as food. When you pick up that box of portable yogurt tubes, or eat something with 15 ingredients you can't pronounce, ask yourself, "What are those things doing there?" Pollan says. 
  2. Don't eat anything with more than five ingredients, or ingredients you can't pronounce. 
  3. Stay out of the middle of the supermarket; shop on the perimeter of the store. Real food tends to be on the outer edge of the store near the loading docks, where it can be replaced with fresh foods when it goes bad. 
  4. Don't eat anything that won't eventually rot. "There are exceptions -- honey -- but as a rule, things like Twinkies that never go bad aren't food," Pollan says. 
  5. It is not just what you eat but how you eat. "Always leave the table a little hungry," Pollan says. "Many cultures have rules that you stop eating before you are full. In Japan, they say eat until you are four-fifth full. Islamic culture has a similar rule, and in German culture they say, 'Tie off the sack before it's full.'"
  6. Families traditionally ate together, around a table and not a TV, at regular meal times. It's a good tradition. Enjoy meals with the people you love. "Remember when eating between meals felt wrong?" Pollan asks. 
  7. Don't buy food where you buy your gasoline. In the U.S., 20% of food is eaten in the car. 
카테고리 없음 l 2011. 1. 14. 15:10
여행의기술
카테고리 여행/기행 > 기행(나라별) > 유럽기행
지은이 알랭 드 보통 (이레,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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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에 다녀와서 빌렸던 책을 이제야 끝냈다. 또 다른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끝냈으니 딱 시간맞춰 끝낸셈이다. 이번에 벨기에에 갔을때 나는 왜 여행을 다니는가 하는 생각이 잠시들었다. 새로운 것 아름다운 곳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오랜 지인을 만나는 재미도 있다. 그렇지만 내가 사는 곳도 정들면 아름답고 친구도 많은 그런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굳이 여행을 가는 걸까?

이 책에서는 이것 저것 여행에 관련한 만담을 늘어놓는데 공감가는 부분들이 많았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나도 다른 사람들도 쓸 수 있는 책 같이 느껴졌다. 가령 여행은 정말 떠나기 위해 떠날 수 있다던가 아니면 신기하고 새로운 것을 탐험하기 위해 간다던가 뭐 그런 이야기. 다들 한번씩 해본 생각들 아닐까? 그리고 여행을 떠날때 설램은 현실에서 일어나는 피곤한 일들로 이리저리 깎이기 마련이라던가. 그럼에도 아름다운 경치는 보람이 있었다던가 뭐 그런 얘기. 대자연에서 느끼는 겸손함 혹은 예술작품이 여행지를 더 잘 이해하게 해준다던가 뭐 그런 생각들.

아마 이 책은 나의 잡생각들을 묶어서 얘기해주어서 읽기가 쉬웠던것 같다. 하나 배운 점이있다면 여행지의 아름다움 혹은 감격을 간직하려면 사진을 찍고 기념품을 사기보다는 그 아름다움을 시간을 들여 음미하라는 것이다. 글을 써본다던가 그림을 그려본다던가하면서 관찰하고 생각하고 느끼는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우리는 그 순간을 통째로 간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이다. 가끔 나는 그리하려 노력해보지만 왠걸 사진이라도 찍으면 다행인게 현실이다. 이 번 한국행역시 그리 될 확률이 높으나 사진이라도 열심히 찍도록 노력해보겠다.


카테고리 없음 l 2010. 12. 24.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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