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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21 STEPS - Loves Got A Hold On My Heart 2
  2. 2010.10.20 3분 동안 자기한테 감사하기 2
  3. 2010.10.18 another marathon
  4. 2010.10.06 Dorkiness 2
  5. 2010.09.25 The Nerd? Geek? or Dork? Test
  6. 2010.09.07 Amsterdam, Netherlands 6
  7. 2010.09.07 Bruges, Belgium 4
  8. 2010.09.03 주부생활 6
  9. 2010.09.03 Brussels of Horta 2
  10. 2010.09.02 Home away home? 2




ABBA 따라하는 보이/걸 그룹?? 90년대 영국에서 히트했었다는군요.. 쿨럭... 나름 신나고 중독적입니다요 ㅎㅎ
카테고리 없음 l 2010. 10. 21. 09:59
요즘 명상 수업을 듣는데 3분동안 1문장에 한개씩 자기가 스스로 대견하게 여기는 점들을 늘어놓는 연습을 했다. 3사람이서 각각 3분씩 하는데 나머지 두사람은 옆에서  yes or thank you로 맞장구만 쳐주며 들어야한다. 3분을 채우기 쉽지 않은데 아무꺼나 쭉 늘어놓다 보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혹은 내가 가치를 두는 일들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것같다.

가령 나는 내가 요즘 사람들이랑 잘 지내려 노력하는 거나 운동하는거나 그런 것들을 쭉 늘어놓았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요즘은 연구/일도 중요하지만 주변 사람들이랑 같이 무엇을 하는 걸 더 즐긴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모두들 가끔씩 해보면 자신의 삶을 가다음어 볼 수 있을것 같다.

카테고리 없음 l 2010. 10. 20. 12:25
 다시 뛰지 않으리라 기약했으나 반값이라고 하프를 뛰었는데 기록이 예년과 비슷하게 나왔다. 2분 느려졌는데 아마 이번 마라톤은 사람들이 더 많고 처음에 다들 앞으로 못나가서 난리였기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아님 내가 게을렀거나 늙었거나 ㅋㅋㅋ 여하튼 하프 마라톤은 뛰기 좋다.

CompetitorOverallSplit Times
BIBNameHometownGenderAgeClassRankTimePace5km15km
12470 Song, Kahye Menlo Park F 31 F30-34 4629 02:16:04 00:10:23 00:31:30 01:38:24


카테고리 없음 l 2010. 10. 18. 12:43
오늘 드디어 이번학기 첫 터키말 수업을 들었다. 새 선생님이랑.
옛날 선생님이 아틀란타로 이사를 가는 바람에 새 선생님이 생겼다.
오늘 첫수업을 하면서 거의 30분에서 1시간 가량 개인소개들을햇는데 하면서 별생각이 없었으나 나중에는 뭔가 불편했다. 그리고 나머지 수업시간동안 나는 별로 말을 하지 않았다.
아마 선생님이 거기에 대해 뭔가 불편하신듯 했으나 나는 뭐 별 할말이 없어서 안한것이었으므로 그냥 지나갔다.

나중에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지난 선생님때도 그랬던것같다. 두 선생님다 뭔가 개인사를 얘기하는 걸 좋아한다. 자기 살았던 얘기하는 것도 좋아하고 남이 어찌 사는지 듣는 것도 좋아한다. 한마디로 '가쉽'을 좋아한다고 해야하나. 나도 가쉽을 듣는걸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사실 딱 까놓고 말해서 모든 사람의 일상을 하나씩 다 아는것도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든다. 가령 내가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말을 하거나 아니면 흥미로운 주제로 얘기를 하는건 늘 흥미진진하게 읽고 듣는것같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들 어찌사는지 알고 살기에는 시간도 내 관심도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아마도 이것이 바로 사회성 부족의 증거일까?

그냥 요즘 드는 생각은 사는건 다들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살아서일 수도 있다. 살다보면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성공할 때도 실패할때도 있다. 누구나 한번은 연애도하고 결혼도 하고 다른 사람을이랑 싸우기도 하고 사기도 당해보고 아프기도 한다. 애도 낳아보기도 하고 소중한 사람들을 잃을 수도 있고. 물론 그 사건들과 감정들을 사실이고 어떤 일들은 혼자 감당하기 힘들 수도 있다. 기쁜일은 나누면 두배가 되고 힘든일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들 한다. 그래서 그런 개인사들이 당사자와 관련된 사람들에게는 아주 강한 인상을 남기는 일일 태다. 그러나 한발짝 물러나 보면 다들 약간씩 닮아있다. 마치 우리의 유전자 조합들같이. 사람들은 거의 비슷한 유전자들을 가지고 있지만 완전히 같진 않다. 그리고 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나도 다르게들 자라난다. 우리네 인생도 아마 비슷비슷하지만 다른 그런 것일터. 그런 세세한 것들이 재미있기도 하지만 facebook 처럼 너무 자주 업뎃된다는 느낌이 들때는 부질없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여튼... 요즘 내가 아주 드라이한 사람 축에 속한다는걸 새삼 깨닫고있다.

카테고리 없음 l 2010. 10. 6. 12:39
나름 재밌슴다 ㅋㅋ

http://www.okcupid.com/tests/take?testid=9935030990046738815

Your result for The Nerd? Geek? or Dork? Test ...

Pure Nerd

61 % Nerd, 17% Geek, 30% Dork

Your Analysis (Vertical line = Average)

  • nerdiness Distribution

    You scored 61% on nerdiness, higher than 60% of your peers.

  • geekosity Distribution

    You scored 17% on geekosity, higher than 17% of your peers.

  • dork points Distribution

    You scored 30% on dork points, higher than 45% of your peers.

For The Record:

A Nerd is someone who is passionate about learning/being smart/academia.
A Geek is someone who is passionate about some particular area or subject, often an obscure or difficult one.
A Dork is someone who has difficulty with common social expectations/interactions.
You scored better than half in Nerd, earning you the title of: Pure Nerd.

The times, they are a-changing. It used to be that being exceptionally smart led to being unpopular, which would ultimately lead to picking up all of the traits and tendences associated with the "dork." No-longer. Being smart isn't as socially crippling as it once was, and even more so as you get older: eventually being a Pure Nerd will likely be replaced with the following label: Purely Successful.

geek지수가 낮으므로 앞으로 나는 너드로만 지칭해야겠다. 도크도 뭐 괜찮겟군.

전문지식이 부족하다는 얘기인가 ㅡ,ㅡ;;;;


세 지수가 모두 높으면 outcast genious라고 하는데,  빌게이츠가 그런형이라고...

http://www.okcupid.com/quizzy/results?quizzyid=9935030990046738815&resultid=8




카테고리 없음 l 2010. 9. 25. 04:46
나는 이래저래 대도시 체질이 아닌듯하다. 요즘은 나무 많고 물의 경치가 있는 자연 경관을 확실히 더 선호한다. 대도시가 그런 분위기까지 갖춘다면 금상 첨화라 할 수 있겠다. 일요일날 그런 도시를 만났으니 바로 암스텔담! 그 명성 자자하던 도시! 날씨 좋은 날 배를 타고 카날을 한바퀴 돌면 모두들 사랑할 수 있을 그런 도시였다. (스톨홀름도 아름다운 도시이나 옛날 분위기를 많이 잃어가고 있고 규모도 작아 암스텔담에 비교하기 힘든것같다.) 물론 우리는 딱 하루 돌아다녔으나 다음에 또 오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오래된 항구도시라 이것저것 우리 신랑같은 geek들이 좋아할 역사적 유물도 많았고 나같은 덜렁대는 여행객이 좋아할 만한 화려한면서 자연과 잘 어울리는 경관을 가지고 있었다.



벨기에는 신랑 말로는 오랬동안 농노의 나라였으며 독립적인 국가를 형성한지도 오래되지 않은지라 분위기가 살짝 조용하고 전원적인데 반해 암스텔담은 좋던 싫더 돈이 흐르던 곳이라 건물들의 규모도 더 크고 훨씬 화려했다. 길거리에 자전거들도 벨기에 보다 훨 씬더 많은데 그 중에 되게 신기했던 자전거는 앞에 커다란 박스가 달린 삼발이 자전거. 아저씨가 기꺼이 사진을 찍게 해주셨다. 아들 둘을 넣어 다니시는 모습이 아주 맘에 들었다. 장보러 다닐때 딱일듯하다. 첨에 그분이 만든건줄 알고 물었더니 네덜란드에는 많이들 판단다. 그러고보나 나중에 비슷한걸 또 보기도 했다.



처음에 모든 사람들이 가는 반고흐 박물관에 갔다. 내부 사진 촬영이 금지된 관계로 사진은 식당 사진 밖에 없음(아래). 겉 건물은 그렇게 예쁘진 않았다. 사람들이 너무 많긴했는데 대강 고흐가 어떤 과정을 통해 예술가로 성숙하고 자신의 세계를 구축했는지 한눈에 보기 좋았다. 확실히 명화들은 식접봐줘야된다. 붓터치가 빛을 어떻게 잡는지 보면 더 생동감이 느껴진다.




박물관 다음에는 모든 사람들이 추천하는 카날 크루즈를 탔다. 역시나 한시간 반이 지루하지 않게 휙 지나가버리더라.

마지막으로 시내를 좀 걷다가  all you can eat 일식집에 갔다. 왠걸. 음식은 그냥 그랬는데 워낙 물가가 비싼지라 배부르게 저녁을 일인당 20유로에 해결할 수 있어 좋았다. 역시 음식이 무제한 나오는 곳이라 젊은 애들로 북덕뎄다.

찍은 사진이 많긴한데 정말 사진기 들이데면 다들 그림엽서감이라 너무 많아서 생략 ㅋㅋ
여러가지 다른 곳에서 불법인 것들을 찾아볼 여유는 없어서 아쉽긴했다. ㅎㅎ
여러분 유럽에 가시면 암스텔담에 가셔요~

카테고리 없음 l 2010. 9. 7. 17:59
 이번 유럽 여행은 첫 시작 도시 벨기에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유럽연합 행정수도(?)인지라 도시가 커지고 국제적이 되면서 각박해진 느낌을 지우기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살지만 어울리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거리에서 보이는 것은 관광용으로 남겨진 아~주 약간의 과거의 흔적들과 여느 국제적 대도시같은 정체성없는 부산함이었다.

그래도 이미 온지라 피곤해하는 신랑을 끌고 주말 여행들을 다녔으니, 첫 도시는 벨기에의 베니스(?)라 하는 브뤼게(혹은 브루쥐스)였다. 나는 벨기에에 오기전까지 몰랐던 도시인데 신랑 말로는 유럽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관광도시라고 한다.


이 도시는 아마 고딕 양식이 유행하던 시절 그대로 보존된 도시인듯하다. 도시를 감싸는 카날과 남겨진 건물 및 길 모양세가 여전히 유기적으로 도시의 정체성을 이루고 있는 듯했다. 물론 건물들은 다들 화려한편. 이 곳의 시청도 루벤 및 브뤼셀 시청처럼 화려하다. (위의 두번째 사진) 마침 폴란드 어느 성당 소속의 종-오르간(?) 연주자들이와서 연주를 해줘서 더 중세로 돌아간듯한 느낌이었다.(아래 첫사진)



주말에다 날씨도 좋아서인지 사람들 분위기도 훨씬 여유있었다. 브뤼셀은 어딜가던지 약간은 관광객 대상이라는 분위기가 강했는데 이 곳에서는 여행 소개서를 보고 잘 골라가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현지 인들도 많이 오는 식당인지라 음식들도 좋고 분위기도 편안했다. 특히 저녁을 먹었던 식당은 상당히 팬시하기도 했는데 내가 먹은 pate 3 ways랑 우리 신랑이 죽어라고 먹는 베지 파스타 둘다 좋았다. 같이 마신 샤도네이(5유로)도 좋았는데 신랑이 시킨 물(5.5유로)보다 쌌다!. 음식 사진은 따로 안찍어서 스킵. 대신 찾잔 사진으로 대체. 다들 그런지 모르겠는데 대강 프랑스/벨기에/네덜란드는 커피를 시키면 작은 과자들이 따라온다. 그래서 따로 디저트를 안시켜도 되는데 이렇게 좋은 식당에 가면 디저트도 맛있는지라 아쉬울 따름이다. ㅋㅋ 우리는 아낀다고 안시겨 먹었다. (참조로 스웨덴 및 북유럽에서는 안줍니다. 내가 가본데는 전부.)



이 식당은  caffedral 으로 아마 cathedral을 변형한 이름이 아닌가 싶다. 위치한 건물도 무슨 중세 수도원같은 건물에 실내의 방들도 약간 어두운 조명과 진한 나무로 꾸며져 마치 고위 성직자들의 식당 문위기를 물씬 풍겼다. 우리는 날씨 좋은 여름인지라 정원에서 먹었는데 너무 어깨에 힘주지 않으면서 아늑한 분위기였다. 저녁식사는 음식도 음식이었지만 저녁 8시 5분경에 울리기 시작한 종소리였다! 아마 근처의 종탑에서 울리는 듯했는데 거의 15분동안 울렸다. 비됴를 참조해주세요~




이래저래 브뤼셀의 실망감을 누그러뜨려준 좋은 여행이었다. 벨기에에 갈 일있으면 꼭 브뤼게에 들리시길~ 좀 더 가면 영국해엽쪽으로 난 바닷가도 갈 수 있는데 바닷가 분위기는 좋았으나 근처에 그닥 볼게 많진 않았다. 이 도시의 이름은 우스텐데(Oostende).



아.. 여행덕택에 이래저래 요즘 포스트들이 화려해져 가누나 ㅎㅎ
카테고리 없음 l 2010. 9. 7. 17:39
이번 여행에서 나의 역할 중에 하나는 주부이다. 물론 어떻게 보면 난 늘 주부이지만 결혼하고서 집한 일을 내가 모든걸 다하긴 처음인것같다. 매일 저녁밥하고 빨래하고 다행히 청소는 안한다. 나는 원래 살림에 별 소질 및 관심이 없어서 굶어죽지 않고 더럽게 살지 않으려 일을 하지 딱히 맛있는걸 하고 멋진 집을 가지려 집안일을 하지 않는다. 가령 내 동생은 어릴때 부터 맛있는걸  먹는 걸 좋아해서 심지어 못된 언니의 도시락 반찬을 만들어 주기까지 했다! 물론 지금 내 동생의 살림은 직장생활에 쪼들여 엉망인듯하지만 마음가짐은 나와 다른건 확실하다. 우리엄마도 내가 하는 음식들은 뭔가 맛이없어 보인다고 하셨는데 그나마 나가서 돈이라도 벌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옛날같았으면 집안일 못한다고 온갓 천대를 받았을 것아닌가 ㅡ,ㅡ;

물론 요즘 직장 생활을 관두고 대학원생 생활을 하는지라 시간을 마음데로 쓸 수 있어 좀 더 열심히 밥을 하고 있긴하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내가 연구조차 안하고 있기때문에 모든 일을 도맞아 해야한다. 아니 뭐 안해도 되는데 뭔가 하게 된다. ㅡ,ㅡ; 가령 빨래도 굳이 빨래방가서 안해도 되는데 호텔의 세탁비는 무슨 개당으로 따진다. 셔츠하나 빨고 다려주는데 9유로달라고 한다. 미친 ㅡ,ㅡ;  속옷도 하나에 몇유로씩 받으면 어쩌자는거냐!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그래서 오늘 2시간 발래방에 앉아서 발래가 되길 기다렸다. 빨래방에서 5유로 쓰고 세제 3유로 쓰고. 나의 대학원생 시급을 15유로로 치면 뭐 30유로의 임금이 들었다고 할 수있겠다. 시급을 쳐도 계산하면 이렇게 빠는게 더 싸다 ㅠ.ㅠ.

여기서는매일 장도 본다. 여기 음식이 맛이있는편이지만 음식에 까탈스런 신랑도 신랑이고 나도 매일 나가서 감자튀김먹긴 힘들어서, 결정적으로 비싸서!!!, 집에서 저녁은 첫날 빼고 매일해먹었다. 딱히 뭘할지 몰라서 소스 바꿔가며 파스타를 해먹는 중이다. 모 블로거님께서 친히 올려주신 조리법은 좋은 자료가 되었다. 이 분이 프랑스 계시는지라 사용하신 제료도 구하기도 쉬웠다. 다행히 맛있는 맥주들이 수퍼에 많아서 나쁘진 않다.

이렇게 관광객 + 주부 생활을 한 주 하고 났더니 뭔가 지리하다. 집안일도 열심히 하고 잘하면 마사 스튜어드같은 사람이 될 수도 있겠으나 나에게는 그런 야심도 재능도 없는것같다. 죽자매 1 의 말씀대로 나도 밖에서 돈을 벌어 오는게 뭔가 더 쉽게 가시적인 결과를 낼 수 있는 일인것같다. 돌아가면 연구 열심히 해서 좋은 직장을 잡아 오래오래 버텨야 겠다.

카테고리 없음 l 2010. 9. 3. 23:39
Victor Horta 라는 벨기에 출신 유명한 건축가가있다. 물론 나는 그런 사람이 있는지 전혀몰랐다. 그 사람이 살았던 집이 모든 가이드에서 추천하는 명소라 호텔에서 꾸역꾸역 걸어 가보았다.

역시나 명소는 명소더구만. 집이 아주 아름답고 멋지다! 이사람 스탈이 아르누보 ( 직역하면 새예술? ) 양식인데 물론 나는 이게 뭔지도 몰랐다. 단지 확실한건 이 사람 짐을 보면 만사를 제쳐두고 좋은 집에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전체 건물 문양은 물론 대문 손잡이 부터 벽시계까지 아저씨 혹은 친구 예술가들이 만든 물건들로 가득한 집이다. 아쉽게도 사진촬영이 금지되어있어 책을 사야했다. 가장 맘에 들었던건 정원이랑 연결된 식당이랑 꼭대기층에 마련된 온실과 발코니 그리고 옆에 작은 방. 햇볕 들어오는 방에 앉아 온실의 화초 구경하면서 놀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horta의 집 근처에 이 사람이 지은 다른 건물들이나 다른 아르누보 작가들의 건물들을 볼 수 있다. 이 동네가 이 집들때문에 뭔가 더 낭만적인 분위기로 보이기도 했다.


여기는 것다가 들어간 작은 까페. 문에 그려진 아가씨가 귀여워서 올림 ㅎㅎ 그 아래에는 옛날 미니쿠퍼와 요즘 미니쿠퍼가 나란히 있어서 찍었음. 옛날 미니 쿠퍼는 내가 타면 딱 맞을것같이 작았따 ㅎㅎㅎㅎ 아마 천장에 머리가 닿을지도 ㅋㅋ


아루 종일 걸었더니 힘든데 신랑이 들어와서 자기는 하루종일 못걸었다고 또 걷자고 했다. ㅡ,ㅡ; 불쌍한 나머지 같이 나가서 주변에 유럽연합 건물들 너머 큰 공원에 갔다. 이름이 복잡해서 발음을 못하겠네 ㅋㅋ 여튼 경치는 좋더라. 주변에 단체로 체조하는 사람들도 있고.

카테고리 없음 l 2010. 9. 3. 23:21
남편 출장이 2주 이상인지라 왠지 식당밥을 그렇게 오래 먹을 자신이 없어서 작은 부엌이 딸린 아파트 호텔을 빌렸다. 근처가 유럽연한 수도지구인지라 주변이 이런 아파트 호텔들이 꽤 있는것같다. 아마 장기 출장오는 사람들이 꽤 많은듯 하다. 옆방 언니도 한달동안 있는다고 했다.




처음에 브뤼셀에 내렸을 때 옛날같이 배낭 짊어지고 허름한 유스호스텔에 가는 것도 아닌데 그닥 신나지 않았다. 아마 내 평생 빌린 호텔 중에서 가장 비싸고 위치좋고 고급스런 호텔들에서 묵으면서도 왠지 맘이 편하지 않았던건 아마도 알게 모르게 내가 사는 동네에 정이 많이 들었던 모양이다. (심지어 우리 아파트가 이 호텔 아파트보다 작다. 여긴 식기 세척기도 화장실도 작은거 하나 더 있다.) 또하나 나이들어서 변한건 익숙한 것이 더 좋다는 것. 물론 여전히 나는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하면 늘 한번 씩은 경험을 해봐야 한다는 주의이나 이번 여행에서는 왠지 집이 좋은건 어쩔 수 없는것같다. 아님 이미 며칠 호텔 생활을 해봤더니 집이 더 좋다는 것을 알아버린것이거나.

우스운건 지금 사는 미국은 내 고향도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을 떠나서 스웨덴을 갔을때 처음 몇달간 한국말이랑 한국음식이 그리웠던건 어찌보면 너무 당연했다. 그리고 스웨덴을 떠나서 미국에 왔을때는 사실 그곳 생활이 별로 그립진 않았었다. 근데 왠걸 미국도 첨에는 반신반의 하면서 갔었으나 이제 그리운 집이 되어버렸으니. 아마 그곳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했던것이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어제는 침실 전구가 하나 나가서 신랑이 다른 전구를 끼워보다 깨뜨려버렸다. 유리조각이 카펫에 남아있었는데 어두운 나머지 치우기 힘들었다. (전구를 갈다 깨버렸으니 남은게 없었다!!!) 밤이긴 했지만 도대체 이 호텔직원들은 진공청소기라는 단어를 못알아먹는건지 내일 아침에나 치워줄 수 있다고 하고 우리 신랑은 아마 피곤한 나머지 느냥 자자고 하니  나는 신경질이 확 나는것이었다. 그냥 내 집이엇으면 이런거 별거 아닌데 왜 이런 일로 사람들과 실갱이를 벌여야되는지 모르겠다. 나는 유리조각을 남기고 자는게 불편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상관없는 모양이지?

여튼 아무리 새 아파트가 좋아도 집같진 않다. 내가 내 일로 와서 바빴으면 여기가 집보다 나쁘다는 것을 알 겨를도 없이 집에 돌아갔을지도 모르겠다.

카테고리 없음 l 2010. 9. 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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