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유럽 여행은 첫 시작 도시 벨기에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유럽연합 행정수도(?)인지라 도시가 커지고 국제적이 되면서 각박해진 느낌을 지우기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살지만 어울리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거리에서 보이는 것은 관광용으로 남겨진 아~주 약간의 과거의 흔적들과 여느 국제적 대도시같은 정체성없는 부산함이었다.

그래도 이미 온지라 피곤해하는 신랑을 끌고 주말 여행들을 다녔으니, 첫 도시는 벨기에의 베니스(?)라 하는 브뤼게(혹은 브루쥐스)였다. 나는 벨기에에 오기전까지 몰랐던 도시인데 신랑 말로는 유럽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관광도시라고 한다.


이 도시는 아마 고딕 양식이 유행하던 시절 그대로 보존된 도시인듯하다. 도시를 감싸는 카날과 남겨진 건물 및 길 모양세가 여전히 유기적으로 도시의 정체성을 이루고 있는 듯했다. 물론 건물들은 다들 화려한편. 이 곳의 시청도 루벤 및 브뤼셀 시청처럼 화려하다. (위의 두번째 사진) 마침 폴란드 어느 성당 소속의 종-오르간(?) 연주자들이와서 연주를 해줘서 더 중세로 돌아간듯한 느낌이었다.(아래 첫사진)



주말에다 날씨도 좋아서인지 사람들 분위기도 훨씬 여유있었다. 브뤼셀은 어딜가던지 약간은 관광객 대상이라는 분위기가 강했는데 이 곳에서는 여행 소개서를 보고 잘 골라가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현지 인들도 많이 오는 식당인지라 음식들도 좋고 분위기도 편안했다. 특히 저녁을 먹었던 식당은 상당히 팬시하기도 했는데 내가 먹은 pate 3 ways랑 우리 신랑이 죽어라고 먹는 베지 파스타 둘다 좋았다. 같이 마신 샤도네이(5유로)도 좋았는데 신랑이 시킨 물(5.5유로)보다 쌌다!. 음식 사진은 따로 안찍어서 스킵. 대신 찾잔 사진으로 대체. 다들 그런지 모르겠는데 대강 프랑스/벨기에/네덜란드는 커피를 시키면 작은 과자들이 따라온다. 그래서 따로 디저트를 안시켜도 되는데 이렇게 좋은 식당에 가면 디저트도 맛있는지라 아쉬울 따름이다. ㅋㅋ 우리는 아낀다고 안시겨 먹었다. (참조로 스웨덴 및 북유럽에서는 안줍니다. 내가 가본데는 전부.)



이 식당은  caffedral 으로 아마 cathedral을 변형한 이름이 아닌가 싶다. 위치한 건물도 무슨 중세 수도원같은 건물에 실내의 방들도 약간 어두운 조명과 진한 나무로 꾸며져 마치 고위 성직자들의 식당 문위기를 물씬 풍겼다. 우리는 날씨 좋은 여름인지라 정원에서 먹었는데 너무 어깨에 힘주지 않으면서 아늑한 분위기였다. 저녁식사는 음식도 음식이었지만 저녁 8시 5분경에 울리기 시작한 종소리였다! 아마 근처의 종탑에서 울리는 듯했는데 거의 15분동안 울렸다. 비됴를 참조해주세요~




이래저래 브뤼셀의 실망감을 누그러뜨려준 좋은 여행이었다. 벨기에에 갈 일있으면 꼭 브뤼게에 들리시길~ 좀 더 가면 영국해엽쪽으로 난 바닷가도 갈 수 있는데 바닷가 분위기는 좋았으나 근처에 그닥 볼게 많진 않았다. 이 도시의 이름은 우스텐데(Oostende).



아.. 여행덕택에 이래저래 요즘 포스트들이 화려해져 가누나 ㅎㅎ
카테고리 없음 l 2010. 9. 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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