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이번학기 첫 터키말 수업을 들었다. 새 선생님이랑.
옛날 선생님이 아틀란타로 이사를 가는 바람에 새 선생님이 생겼다.
오늘 첫수업을 하면서 거의 30분에서 1시간 가량 개인소개들을햇는데 하면서 별생각이 없었으나 나중에는 뭔가 불편했다. 그리고 나머지 수업시간동안 나는 별로 말을 하지 않았다.
아마 선생님이 거기에 대해 뭔가 불편하신듯 했으나 나는 뭐 별 할말이 없어서 안한것이었으므로 그냥 지나갔다.

나중에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지난 선생님때도 그랬던것같다. 두 선생님다 뭔가 개인사를 얘기하는 걸 좋아한다. 자기 살았던 얘기하는 것도 좋아하고 남이 어찌 사는지 듣는 것도 좋아한다. 한마디로 '가쉽'을 좋아한다고 해야하나. 나도 가쉽을 듣는걸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사실 딱 까놓고 말해서 모든 사람의 일상을 하나씩 다 아는것도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든다. 가령 내가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말을 하거나 아니면 흥미로운 주제로 얘기를 하는건 늘 흥미진진하게 읽고 듣는것같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들 어찌사는지 알고 살기에는 시간도 내 관심도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아마도 이것이 바로 사회성 부족의 증거일까?

그냥 요즘 드는 생각은 사는건 다들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살아서일 수도 있다. 살다보면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성공할 때도 실패할때도 있다. 누구나 한번은 연애도하고 결혼도 하고 다른 사람을이랑 싸우기도 하고 사기도 당해보고 아프기도 한다. 애도 낳아보기도 하고 소중한 사람들을 잃을 수도 있고. 물론 그 사건들과 감정들을 사실이고 어떤 일들은 혼자 감당하기 힘들 수도 있다. 기쁜일은 나누면 두배가 되고 힘든일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들 한다. 그래서 그런 개인사들이 당사자와 관련된 사람들에게는 아주 강한 인상을 남기는 일일 태다. 그러나 한발짝 물러나 보면 다들 약간씩 닮아있다. 마치 우리의 유전자 조합들같이. 사람들은 거의 비슷한 유전자들을 가지고 있지만 완전히 같진 않다. 그리고 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나도 다르게들 자라난다. 우리네 인생도 아마 비슷비슷하지만 다른 그런 것일터. 그런 세세한 것들이 재미있기도 하지만 facebook 처럼 너무 자주 업뎃된다는 느낌이 들때는 부질없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여튼... 요즘 내가 아주 드라이한 사람 축에 속한다는걸 새삼 깨닫고있다.

카테고리 없음 l 2010. 10. 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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