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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01 Brussels 8
  2. 2010.08.10 svetlana kuznetsova
  3. 2010.06.26 Being the great 4
  4. 2010.06.15 An education 2
  5. 2010.06.07 French open 2010
  6. 2010.05.27 Workshop on Multimedia for Cooking and Eating Activities
  7. 2010.05.26 Statistical approach to the existence of god 2
  8. 2010.05.26 aging... 2
  9. 2010.05.25 City hall
  10. 2010.05.18 Lucky 2
오래간만에 유럽에 왔다. 물론 이렇게 말하면 유럽 되게 자주가는 사람같겠으나 인연이 없던 곳도 아니어서 왠지 한번 가고싶었다 스웨덴에 갔으면 더 감격이었겠으나 당장은 브뤼셀로 만족이다. 소위 베네룩스 삼국은 가본적이 없어서 살짝 기대도 했었다.

지금까지는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다. 물론 호텔을 한번 바꿔주시고 엘한의 비자가 single entry라서 터키 여행을 꽝내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으나 뭐 예전에 가난한 학생으로 배낭 여행할 때보다는 훨씬더 편하게 다니는것같다. 요즘 내가 나이들었다는 생각이 들때는 금전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좀 더 여유가 있다고 느낄때다. 고로 이번 여행은 아마도 어릴때(?) 왔던 여행과는 다를 것같다는 생각을 하긴했다.

이것저것 이번엗 다시 와서 느끼게 된건 유럽도 세계화 물결속에서 각박해지고 있다는것? 그냥 어릴때 미국의 대안으로 생각했던 유럽이 알고보면 제국주의의 근원이었으며 대안을 제시하기는 커녕 같은 물쌀에 편승해 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물론 여전히 소싯적 잘 만들어놓은 제도 덕에 중/하층 국민들이 아직 덜 고생하고 있다지만 유로출범 이후로 분위기는 많이 바뀐것같다. 스웨덴 및 북유럽도 예외는 아닌듯. 역시 부자들은 국제적으로 위험을 분산하면서 돈을 따라 전세계를 누비고 있으며 배우지 못했거나 부자가 아니거나 이래저래 기회가 없는 사람들은 본국에서 '대체가능한' 직업을 가지고들 근근히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또한 인종 문제는 미국보다 더 나을것도 없어서 아무리 똘레랑스를 외치던 프랑스 사람들도 요즘 헝가리 이민자 출신 대통령이 나라를 극우화 시키는 와중에서 사람들은 겉으로는 나몰라라 하는걸 보면 결국 이상을 지향하던 시절은 지났다는 느낌이다. 당장 브뤼셀에서 각종 식당 종업원 및 상점 직원들은 유색인종들이다. 스웨덴에서 미국에 처음 갔을때 히스페닉들만이 하층 서비스업종에서 일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던 것처럼 여기도 인종의 구별이 거의 직업/사회적 지위의 구별과 비슷하게 이루어져있다. 물론 유럽 전반적으로 출산율이 줄어서 이민자들이 많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몇 세대는 더 지나야 인종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물론 미국을 보면 평생 해결안될 문제 같기도 하다.

무거운 주제를 벗어나 가벼운 주제로 넘어가자면 ㅎㅎㅎ
브뤼셀은 그닥 아름다운 도시는 아니다. 그냥 수도라 각종 박물관도 있고  grand place같은 유적들도 없진 않지만 도시 전체가 회생이다. 곳곳에 작은 공원들이 있긴하지만 최근 5년간 나무 많기로 유명한 교외에서 살다온 나에게는 그냥 그런도시같다. 스톡홀름같이 물이 있고 깔끔하고 색깔있는 건물들이 도시를 아기자기 하게 보이게 하지도 않으면서 파리와같은 영화도 없는 도시. 살인적인 물가에 익숙해지면 살면서 정들것같은 도시이긴하다. 음식은 나쁘진 않은데 비싼게 흠이랄 까나. 아래를 소문듣고서 먹고싶었던 마카롱과 커피를 마시는 나와 arbert arbertine 광장에 동상들. 브뤼셀에는 아주 옛날 동상들 아니면 뭔가 무거운 동상들을 많이 보는것같다. 고딕양식의 중앙광장을 비롯 뭔가 도시가 그리 밝은 분위기는 아니다. 나름 사람들로 하여금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도시다. 첫날은 날씨도 흐려서 더했던듯.


신랑이 일하는 루벤은 유명한 대학도시다. 화려한 시청이 유명한데 브뤼셀 시청이랑 막상막하인듯하다. 루벤 시청 위, 브뤼셀 시청 아래. 마지막은 브뤼셀 스퀘어에 있던 시계. 15분에 종이 울리는데 아무 인형도 안 움직여줘서 살짝 실망스러웠다.



** 사진이 안올라간다!!!! 나머지는 미국가서 올리겠습니다. **
** 호텔 인터넷 구리다!!! 하루에 20유로 이상 받아먹으면서 ㅡ,ㅡ;;;**
** 9/2 드뎌!!! 사진 올렸습니다!

어제는 모든 가이들이 추천하는 악기 박물관에 갔다. 약자로  MIM.
각종 유럽 악기들과 약간의 아시아/아프리카 악기들이있다. 각 악기 앞에가면 그 악기로 연주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헤드셋을 하나씩 줘서 악기 근처에가면 저저로 들린다! 마지막으로 작은 방에 각종 악기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직접 보고 실험해보는 방이있는데 파이프 오르간 작고 투명하게 만들어서 가지고 놀게 해주는 장치는 최고였다.

이 박물관을 보고서 드는 생각은 역시 악기는 크게 세종류라는 것. 현악 관악 타악. 물론 피아노같은 건반 악기들이있긴한데 역시나 현악에 타악의 인터페이스를 단것이라고 해석하면 이게 다인듯하다. 성악은 관악의 일종이라 할 수 있겠다.

이 박물관은 사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옥상에 있는 식당이 유명한 곳이다.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와서 그런데 문제는 이 도시의 전경이 그리 좋지 않다는 점?? 여튼 tartare는 맛있었고 유기농 맥주도 깔끔하게 잘 마셨다.



덧붙여... 테니스 얘기...
유로스포츠에서 다행히 거의 하루 죙일 usopen을 중계해줘서 아침저녁으로 열심히 보고있는데
아.. 조코비치 정말 못친다. ㅡ,ㅡ 어쩌다가 저녀석이 3위인것이냐 ㅡ,ㅡ;  얀코비치도 그렇고. (물론 특별히 세르비아에 적의가 있는건아니다. 어제 오늘 이 사람들 경기를 봐서 그런것.) 물론 내가 말하긴 쉽지만 정말 요즘 페더러와 세레나를 빼고는 다들 실망스럽다. 페더러마저 라고 말할때도 없진 않았으나 그래도 매년 그랜드 슬램 하나씩은 이겨주고 계시니 그나마 덜 실망스럽다고 해야하나. 뭐 이런 현상을 다르게 말하자면 모든 사람에게 해뜰날이 있고 챔피언도 언젠가 지므로 다들 열심히 하면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로 해석할 수도 있긴하겠다. ㅋㅋ


 
카테고리 없음 l 2010. 9. 1. 17:43
아... 올해 여름 목표는 연구의 기반을 잡는 것이었는데
어느덧 내 생일마져 지나고 이제 한 달 즈음 남은 것같다.
물론 연구는 아직 해매고 있는 중이다 ㅡ,ㅡ;

이것저것 글 쓸 꺼리도 없지 않았는데
블로그마저 방치해 놓은걸 보면
참 나는 더 게을러졌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아니면 다시 될데로 되라 모드이거나.

어제 별 생각없이 보기 시작한 테니스 경기에서
인간 극장 한편을 보았다.

쿠즈네쏘바는 은근 마음에 드는 선수였으나 2009년 프렌치 오픈을 이기고서
쭉 내리막을 걸었다. 3위었다가 20위 밖으로 밀려났으니 할 말 다했다.
심리적 압박감도 장난이 아니었던것같다.

어제 결승전은 2세트 까지 쿠즈네쏘바가 압도적이었다. 라드완스카와는 확실히 힘과 체력면에서 상대가 달랐다. 물론 경기 수준도. 그래서 2세트 타이 브레이커 전에 경기가 끝날줄 알았다. 벌써 게임 스코어에서 앞서고 있었고 서브를 넣을 순서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왠걸 쿠즈네쏘바가 얼어버렸다. 멧치 포인트에서 더블 폴트를 2번이나 하지 않나 (살짝 나간것도 아니고 어이없게 많이 ㅡ,ㅡ;;;) 보던 내가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2세트가 끝나고 화장실에 오랬동안 다녀온 쿠즈네쏘바.
옷을 갈아입었다. 전직 프로였던 해설자 말로는 눈물도 몇방울 흘리고 나왔을 거란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찌해야하는가?
18년 동안 테니스를 쳐왔던 그녀. 옛날에 만만하게 찍어누르던 여전히 본인보다 약한 상대방과의 게임을 수 차례 기회가 있었음에도 끝내지 못했다면 무슨 생각이 들까?
그런 상태에서 한 세트를 더 쳐야되다니...

해설자 말로는 이런 순간 할 수 있는 일은 하나 밖에 없다고 한다.
정신 차리고 집중해서 경기에 임하는 것. ( 정확히 regroup oneself라고 했다.)
여전히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고 이길 생각을 해햐한다는것.

아마 쿠즈네쏘바도 이를 알고 있었나 보다.
결국 마지막 세트를 밀리면서 시작했으나 마무리 잘하고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요즘 하는 일에 Fourier Transform을 써야하는 일이 있는데
이건 거의 전자과에 아주 기초 과목으로 듣는 이론이다.
지난 주부터 별로 어려워보이지 않는듯한 문제를 붙잡고 거의 1주일간 씨름을 햇더니
쿠즈네쏘바의 게임이 남의 일 같지 않더라.

자세한 기사는 여기로
http://articles.latimes.com/2010/aug/08/sports/la-sp-0809-lacosta-tennis-20100809

나도 지금 그래도 할 수 있는 일은 문제를 초심으로 다시 풀어보는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그냥 포기 할 순 없으니...


카테고리 없음 l 2010. 8. 10. 13:08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
감독 케니 오테가 (2009 / 미국)
출연 마이클 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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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보통 대단한 사람들을 대단하게 여기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스스로 대단해지려 그닥 노력하지 않는다. 아마도 이런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의 태도는 아마도 대단한 사람들은 그냥 대단해 '보일' 따름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어딨다는 그런 완전 양비론으로 결론을 지어버리는 것이다.

이런 양비론은 발전을 위한 잣대를 주지 못한다는 점에서 사는데 큰 도움을 주진 못하는 것같다. 그리고 정작 대단한 사람/기회를 만났을 때 그 사실을 알지 못하고 놓치는 경우가 생긴다. 아마 나는 아직 나를 벗어나지 못했다. 아마 죽어도 벗어나지 못하겠지만 다른 사람이 아니 전 세계가 인정하는 훌륭한 사람이 되려면 나를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정말 서로 다르다. 그런 다양한 사람들에게 최소한 긍정적 반응을 얻어내기란 아주 어려운 일이다. 내 개인성을 강조해서 성공할 수도 있겠지만 어느정도 내가 어떤 상대를 대하는지를 알면 일이 훨씬 더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전 백승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최근에 읽은 책 the dip( by Seth Godin)에서 이러한 사람을 두고 ego dip에 빠져있다고 진단내린다.

When it's all about you, it's easier. Giving up control and learning into the organization gives you leverage. Most people cannot do this; they cannot give up control or the spotlight. They get stuck in that 'ego' dip.

마이클 잭슨도 아마 내가 그닥 그 대단함을 깨닫지 못했던 한 사람이 아닌가 한다. 그가 살아서 내가 사는 동네 코 앞에서 콘서트를 해도 아마 그냥 그러려니하고 넘어갔을 것이다. 죽은 사람을 두고 이래라 저래라 할 일은 아니지만 이 사람이 마지막  콘서트를 만드는 과정을 보면서 그의 오랜 히트 송들을 들으면서 아무나 대단한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단한 사람들은 자기도 자기지만 같이 일할 줄 안다. 다른 사람의 대단함을 알고 그들의 재능에 힘입어 자신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언제나 더 발전할 수 있을까 노력한다. 정상에 있다고 끝난것이 아닌것이다. 늘 언제나 어제보다 더 나아질 수 있는것이다. 어떤 dip에서든 벗어나려면 노력해야하는 것이다. 그 어둠에서 벗어나면 예전에 몰랐던 세상이 있을 지 모른다. 그냥 믿어봐야할 일인것이다.

더딥포기할것인가끝까지버틸것인가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 자기혁신/자기관리
지은이 세스 고딘 (재인,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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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l 2010. 6. 26. 13:31
언 애듀케이션
감독 론 쉐르픽 (2009 / 영국)
출연 캐리 멀리건, 피터 사스가드, 알프레드 몰리나, 카라 세이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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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주 오랫동안 학교를 다니고 있다. 중간에 짬짬이 쉬기도 했지만 정말 거의 25년동안 어떤 교육기관에 속해있었다. 배움의 양이라는 것이 시간에 꼭 비례해서 느는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조금씩 깨달아가는 바가 여전히 없진 않다. 그래서인지 늘 학교로 돌아오고싶었던것같다. 물론 다른 곳에서도 배우는 것이 없진 않지만 늘 나는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좋았다. 뭔가 세상을 좀 더 심오하고 체계적으로 알 수 있지않을까하는 희망에서 였던것같다.

물론 학교가 모든 것을 가르쳐주진 않는다. 지루할 때도 많다. 그리고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이 내가 사는데 도움이 안될거라는 생각이 들때도 많고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할 때도 없진 않았다. 이 '교육' 영화의 주인공 제니도 학교에서 지루해서 죽으려할 때 다른 삶을 맛보여줄 남자를 만난다. 물론 그 남자는 완벽하지 않다. 단지 그녀의 지금 생활 혹은 모든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를 따름이다. 그렇지만 뭐든지 처음할 때 재일 재미있는 법. 제니는 끝내 학교를 관두로 결혼을 생각할 지경에 이르게된다. 인상적인 장면이 있는데 제니가 학교 교장선생님에게 우리가 받는 이 지루한 교육은 도대체 무엇을 위한것이냐고. 나는 지금 멋진 삶을 당장 누릴 수 있는데 나도 지겨워하고 선생인들도 지겨워하는 학교에 왜 다녀야되냐고 묻는다.

그렇다. 세상에는 지금 당장 빨 수 있는 단물 투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뭔가'를 하고 있는 것일까? 나도 지금 박사를 안해도 적지 않은 봉급을 받는 9-5 회사원의 삶을 살수있을터. 왜 다시 학교에 돌아왔는가...

최근에 읽은 책중에 무엇이 사람으로 하여금 동기의식을 가지고 일을 하게하는지 분석하는 책이 있었다.(아래 참조) 세가지 원칙은 자율성이 보장되고, 좀 더 낳아져서 재미있는 환경이 있어야하며 목적의식이 있어야한다이다. 다른 경영서들같이 허황잡이 같이 들렸는데 이 영화를 보고나서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학교에서 자율성이란 거의 없다. 특히 영화의 배경인 60년데에는. 지금도 마찬가지. 그렇다면 더 낳아지는 것을 재미있어할 수 있는 환경인가? 그렇지도 않다. 이건 내 생각에 교육자들에게 많이 달려있는데 현재 학교들은 거의 성적만이 잣대이고 어찌되었던 성적 잘나오고 좋은 대학에가면 장땡인 경우가 허다하다. 목적의식? 배움이 아니라 대학이다. 혹은 미래에 어떻게 먹고 살것이가 이다. 이러니 재미가 없을 수 밖에.

그냥 삶이라는 것도 비슷한 맹락에서 이해할 수 있겠다. 왜 어떤 사람은 신나게 살고 어떤 사람은 죽지 못해 사는 걸까... 나는 왜 지금 여기에 있나. 회사 생활 처음에 재미있었다만 회사라는 틀을 벗어나기 힘들었다. 목적의식은 마지막엔 거의 봉급이었다. 그리고 사실 적당히 잘하면 버틸 수 있는 환경이었던 것도 문제였을찌도. 지금 여기서는 내가 모든것을 해야하고 (사실 힘들기도 하다) 배울 것이 널려있다. 그리고 살짝살짝 알아가는 재미가 없지 않다. 물론 봉급이 얄팍해졌으나 당장 크게 돈 쓸일이 없으므로 나쁘지 않다. 결국 돈이 목적이진 않은듯하다. (언젠가 돈이 목적인 날이 올지도 ㅠ.ㅠ)

여튼 영화는 깔끔하면서도 깊이 있는 영상에 배우들의 연가도 좋아서 몰잎하기 좋았다. 이야기도 물론 실망시키지 않았다. 책은 뭐 그냥 훝어보면 좋을듯...


Drive: The Surprising Truth about What Motivates Us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Pink, Daniel H. (PenguinAudiobooks,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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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l 2010. 6. 15. 03:53
옛날에 학부 시절에 94학번 오빠중에 한명이 자기는 요즘 영화를 옛날만큼 안본다고 했다. 이유인즉 지금(혹은 당시) 본인이 사는 인생이 좀 더 진짜이기 때문에 혹은 실제로 영화같이 일어나고 있기때문이라고 했는데 물론 당시에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더랬다.

나는 블로그를 만들고서 그닥 열심히 쓰려고 노력하지 않는데 비슷한 이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잠시해본다. 즉, 실제 생활에서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온라인에서 뭔가를 안하게 된다는?? 물론 게으른 탓도 있겠지만 왠지 온라인 활동은 실제 몸을 움직이는 것보다 재미없는 것이 사실이다. 심지어 집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 것보다 재미없을 때도 있다. 아마 나는 그런 의미에서 구세대일지도...

여튼 변함없이 해는 돌아 올해도 프렌치 오픈이 열리고 우연치 않게 스웨덴의 쇄델링은 페더러를 꺽고 결승에서 나달에게 진다. 작년과는 정반대의 순서로 두 사람을 만났다. 나달은 작년의 패배를 잊지 않고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멋진 샷들을 보여주면서 쇄델링을 느리고 정신력강하지 못한 선수같아 보이게 하면서 이겨버렸다. 자식...연애만 재대로 해주면 세상에 부러울게 없겠다.

올해는 여자 결승전이 좀 더 박진감 넘쳤던것같다. 두 사람다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왔고 둘다 완벽한 서브게임에 탄탄한 기본기를 가져서 게임이 좀 더 팽팽했는데 거기다 두 사람다 정신력면에서 뒤질게 없는 사람들이었던게 좀 더 큰 이유였던것같다. 남자 결승전에서는 쇄델링이 2세트 마지막부터 무너지는게 눈에 너무 띄었고 더군다나 뒤집으려는 노력조차 크게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뭔가 심심했다면 여자측은 두 사람다 뒷심이 셋기에 막판까지 보는 재미가 더 있었다고 생각한다.

두 여인네들은 좀 다른 스타일의 정신력을 보여주는데 스토저는 뭔가 작은일이든 큰일이든 흔들리지 않는 조용하면서 강한 정신력을 보여준다면 스티오바니는 넘치는 에너지와 자신감으로 코트를 뛰어다녔었다. 나는 내심 에냉과 세레나를 이긴 스토저를 응원했으나 역시나 넘치는 아드레날린의 여인은 담담한 상대편을 제압하고 심지어 지나치게 방어적으로 만드는듯하더니 결국 이기더라. 스키오바니가 계속 승세를 이을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만 정말 보기 좋았다. 아마 30이라는 나잇살 덕도 있겠지만 큰 대회에서 강한 선수에게 절대 쫄지 않으면서 위기에 처해있을 때마다 멋진 샷을 정확하게 구사하는 자신감은 지금 승승장구하는 젊은 선수들이 꼭 배워야할 자세인것같다. (아마 전세계 모든 사람이!!!)

열심히 살아야겠지 않은가 ㅋㅋㅋ 무슨 재미있는 일이 또 벌어질지 모르는데 말이지 ㅋㅋㅋ



 ps. 이번 프렌치 오픈은 노장들이 많이 떨어져나가서 아쉽긴 했다만 새로운 사람들이 나타나서 좋은 경기를 보여줘서 좋았다. 노장들이 사라져도 테니스 게임은 여전히 재미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주었기 때문이다. 정말 세상도 사람도 지구도 돌고도는듯 하다~ ㅋㅋㅋㅋ


카테고리 없음 l 2010. 6. 7. 08:23
전자과 사람들이 이제야 쓸만한 연구를 하는군 ㅎㅎㅎㅎ


Call for Pap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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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d Workshop on Multimedia for Cooking and Eating Activities
 in conjunction with
  The IEEE International Symposium on Multimedia (ISM2010)
                              The Splendor Hotel Taichung, Taiwan
                                             December 13-15, 2010

      http://www.ccm.media.kyoto-u.ac.jp/CEA2010/

Cooking is one of the most fundamental activities of humankind. It is
not only connected with the joy of eating but also deeply affects
various aspects of human life such as health, dietary, culinary art,
entertainment, and human communication. Many people who cook at home
require supports for cooking because it requires experience and
knowledge. They may also need support for food-logging and menu planning
for the well-being of their family. Needless to say, support for a good
and enjoyable dinner would improve the quality of life. On the other
hand, systematic cooking/eating support for elderly or physically
challenged people is significantly important.
Thanks to modern technology, the basic environment needed for
establishing such a support system at home is becoming rich. Recently,
some home appliances are equipped with various sensing devices and a
computer. Reflecting this trend, researches on supporting cooking and
eating activities have started individually in many corners of the
world. This workshop aims to provide an opportunity for such research
groups to discover each other, introduce their trials, and discuss how
it should be and where they should go.
The workshop welcomes contributions in, but not limited to, the
following topics:

- Application for cooking and eating support
- Cooking archiving and recognition
- Learning contents creation for cooking
- Analysis of cooking video
- Recipe image/video retrieval
- Analysis and utilization on cooking recipe
- Menu planning, dietary management, and food logging
- Artificial agent for cooking/eating activity
- Sensing of taste/ smell/ texture
- Food communication (human-to-human / human-to-computer communication)
- Ubiquitous environment and interface in kitchen
- Intelligent home appliance
- Cooking navigation and supporting interface
  for the dementia and physically challenged persons
- Multimedia learning contents for dietary
- Multimedia information service for food safety and security
카테고리 없음 l 2010. 5. 27. 01:41
통계학에는 큰 두 사상이 있는데  frequentist 와 bayesian 이라고 한다. 나의 얕은 지식에 의하면 프리퀀티스트들은 어떤 수치를 추정할때 정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통계적 방법들은 그 정답을 찾는 도구들이다. 후자의 경우 정답은 찾을 수없으나 정답이 어떤 분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여러 답이 있을 것이라 여긴다.

보통 사람들은 프리퀀티스트의 해석을 더 받아들이기 쉬운데 아마도 불학실한 것을 아직 인간의 뇌는 잘 받아들이기 힘들기 때문인것같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우리가 관찰 측정하는 자료들은 대부분 정답이 숨어있는 경우가 많고 우리는 그야말로 정답을 추측하고 있는것이나 후자의 분석도 그리 말이 안되는 건 아니다. 사실 내 주변 사람들은 후자의 통계 처리 방식을 많이들 쓴다.

이 두 이론을 신의 존재의 문제에 적용시키면 프리퀀티스트는 신이 있는지 없는지 정답이 있다고 가정하고 수많은 자료를 모아 그 정답을 알아내려한다. 바예지안들의 경우는 신이 있다 없다늬 확률 분표를 주어진 자료들을 가지고 알아내려고 한다. 즉 신이 존재하는지 안하는지는 정답이 없고 다만 주어진 증거 자료들에 의해 그 확률 분표 만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나는 바예지안의 생각으로 살고 있고 우리 남편을 비롯한 많은 믿는 분들은 정답이 있다고 굳게 믿고 살고들 있는것같다. 이렇게 보면 왜 통계학에서 사람들이 패를 나눠 싸우는지 잘 이해가 된다 ㅎㅎㅎ

카테고리 없음 l 2010. 5. 26. 11:31
요즘 다시 학교들 다니다 보니 내가 슬슬 더이상 어리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호돌이들이 같이 수업을 듣고 있으니 정말 할말다했다. ㅠ.ㅠ

1. 최근 만난 81년생을 오빠라고 부를뻔했따. ㅡ,ㅡ;;;; 물론 그 녀석이 성숙하게 생겼다지만 그런 실수를 할 수가. 그 자리에서 78년 언니 다음으로 내가 연장자였다. ㅡ,ㅡ;;

2. 잘생긴 남자얘기를 하면 나는 늘 조지 클루니라고 했는데 요즘에는 제잌 질랜할로 바꿨다. 같은 수업에 학부 2학년 18세 아가씨도 있고해서 그녀의 아버지뻘되는 조지 클루니 얘기를 하기 힘들었다. 세대차 너무 날까봐 ㅡ,ㅡ; 물론 읇자면 클린트 부터 가야겠으나 (그는 이미 나의 할아버지격!) 그 분은 잘생겼다는 외모는 아니므로 패스. 질랜할은 그래도 80년생. 앞으로 더 젊은 애들을 찾아봐야되나 ㅠ.ㅠ

3. 역시 젊다는 건 좋은건가보다. 아마 생물학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어딘가에 박혀있는것같다. 물론 그렇다고 지금의 내가 10년전의 나보다 싫은 건아니다. 지금이 훨씬 더 나이기 편하고 좋음에도 나이들어보이기 싫어하는 건 왠 꼴깝인지 모르겠다.


카테고리 없음 l 2010. 5. 26. 11:23
사랑은 역시나 이루워질 수 없을 때 더 애절한 것일까
나는 Brokeback mountain때도 그렇고 이 노래도 그렇고 동성애자들의 이루지 못한 사랑 얘기들이 로미오와 줄리엣 보다도 더 절절하게 느껴진다. 뭔가 어쩔수없는 그런 안타까움이 있다.


물론 이 노래는 사실 간절하게 기다렸던 것이 이루어지는 노래이긴하지만 노래에도 느껴지듯이 결국 반짝하다 끝나버리는 그런 일이어서 그런지 뭔가 슬프다. 너무 눈부신 나머지 아련하게 슬픈 그런 노래.

me and my baby on a february holiday
'cause we got the news
yeah, we got the news
500 miles and we're gonna make it all the way
we've got nothing to lose
we've got nothing to lose

it's been 10 years waiting
but it's better late than the never
we've been told before
we can't wait one minute more

oh, me and my baby driving down
to a hilly seaside town in the rainfall
oh, me and my baby stand in line
you've never seen a sight so fine
as the love that's gonna shine
at city hall

me and my baby've been through
a lot of good and bad
learned to kiss the sky
made our momma's cry
I've seen a lot of friends
after giving it all they had
lay down and die
lay down and die

10 years into it
here's our window
at the vegas drive-thru chapel
it ain't too much
for 'em all to handle

oh, me and my baby driving down
to a hilly seaside town in the rainfall
oh, me and my baby stand in line
you've never seen a sight so fine
as the love that's gonna shine
at city hall

outside, they're handing out
donuts and pizza pies
for the folks in pairs in the folding chairs
my baby's lookin' so damned pretty
with those anxious eyes
rain-speckled hair
and my ring to wear

10 years waiting for this moment of fate
when we say the words and sign our names
if they take it away again someday
this beautiful thing won't change

oh, me and my baby driving down
to a hilly seaside town in the rainfall
oh, me and my baby stand in line
you've never seen a sight so fine
as the love that's gonna shine

oh, me and my baby driving down
to a hilly seaside town in the rainfall
oh, me and my baby stand in line
you've never seen a sight so fine
as the love that's gonna shine
at city hall
카테고리 없음 l 2010. 5. 25. 05:34
요전에 우리 신랑이 말하길
I cannot leave things to luck.

그래서 내가 대답하길
That is why you are not lucky.

대답할때는 좀 너무 씨니컬했나 싶긴한데 뭐 딱히 틀린말은 아닌듯 ㅋㅋ

카테고리 없음 l 2010. 5. 1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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