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사람이다 - 강경옥
작가가 고뇌한 흔적이 잘 보인는 그런 소재인데 결국 좀 복잡해지는 지라 작가가 무한 설명을 해주어야하는 그런 이야기였다.
아쉽... 옛날의 감수성이 남아있는듯한데 내가 이제 그 나이가 아닌지라 공감하기 어려웠다. 신기한건 작가는 나이가 들지 않나 하는?
그런점에서 자기랑 같이 자라는 작가를 만나는건 복일듯.
죽음에 관하여 - 시니/혀노
그림도 맘에 들고 제목이랑 잘 맞는것같은데 왠지 뭔가 죽음에 대한 깊은 생각을 했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 이야기들이다.
각 회에 사람들이 한번쯤 생각해 봤을 주제나 흥미로운 사건을 다루면서 인상적인 점들을 짚어 내지만 그 이상 더 들어가진 않는다.
엄마 냄새 참 좋다. 유승하
전혀 다른 삶을 사는 엄마들의 이야기.
1. 장애인이라 이혼당하고 아이도 혼자서 기를 수 없는 상황이 된 엄마가 자신의 인권/양육권을 주장하지만 사람들은 그녀가 장애인인 주재 많은 걸 바란다고 비난한다.
헐... 정말 아이에 대한 사랑이 없이 어떤 삶을 살 것인가.
데이트 강간당한 청소년 여자아이가 출산하고 애를 포기하는 그런 얘기.
신사임당같이 유명한 여자 위인들? 의 삶을 상상해서 그린 만화이다.
전반적으로 여자로서 엄마로서 많은 희생을 강요당하는 삶을 그린 이야기들이다.
세상이 좋아졌지만 더 좋아질 필요가 절실하다.
피부색깔 - 꿀색
해외입양이라는 험난한 길을 겪은 친구의 이야기. 지난본에 본 twinster이야기도 그렇고 왜 유럽 입양아 이야기는 이렇게 어두운 것일까.
그냥 좀 더 솔직해서?
이 작가는 정말 자신의 존재적 근원을 이 책에 녹아내렸다. 세상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기분은 정말 쉽지 않다.
아니 아마 모든 문제의 근원인듯하다.
아무도 나를 상관하지 않는데 나는 왜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일까? 그냥 확 없어져도 상관없지 않은가...
어떻게 모든 이들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존재가 가치 있는 것이라고 느끼며 살 수 있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남을 낮추지 않고도 나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을까?
아니면 자랑스러울 것까지 없고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을까?
그런 점에서 부모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낌다. 이 아이들을 세상에 데려온 데 일차적인 책임은 나한테 있으니.
세상에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만 책임져서 마음에 둔다면 이 문제는 쉽게 없어질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0에서 1로 가는 것이 1 에서 2로 가는 것보다 어렵다는게 문제다.
현제도 많은 해외 입양이 잃어나고 있는 한국은 정말 깊이 이 문제를 생각해봐야 한다.
나쁜 친구 - 앙꼬
사춘기의 방황은 사실 그렇게 나쁘지 않을지도 모른다. 다만 이들이 결국 제정신을 찾는다면.
그러려면 주변에서 잡아주는 사람들이 필요하고 어쩔 줄 모르는 부모들은 그 답답함에 폭력혹은 무관심으로 대하다가
더 험한 길은 가는 친구들이 되고 만다. 그리고 영영 잃어버릴 지도.
이래서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는 모양이다. 어느 누구가 전혀 위기에 빠져본 적이 없을 것인가...
지금은 없는 이야기 - 최규석
작가의 취지에 아주 공감이 갔다. 어떤 옛날 이야기들은 정말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생각이 들게한다.
그래서 이 작가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원칙으로 다른 버전의 우화들을 썼다.
그러나 이 작가버전이 다 이해가 되고 공감이 가진 않더라.
역시 사람들은 다 다른 자신만의 의견이 있다.
3그램 - 수신지
난소암 진단을 받고 완치를 받는 과정에서 겪는 작가의 감정이 그림에 그대로 묻어나오는 책이다.
다행히 암치료가 잘 되어서 이 책을 쓰실 수 있어 다행이다.
바다 앞에서 - 이정수
흠... 사실 왜 그렷는지 모르는 만화다. 이것 저것 풀리는게 없는 취준생님이 아빠가 암으로 진단을 받고 돌아가시는 과정에
본인도 새 인생을 시작하는 계기를 마련하려 고향으로 내려가는 그런 이야기다.
내가 얻은 결론은... 어떤 사람도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나기야 - 와루
신기가 있는 아가씨와 과거가 있는 마을의 이야기. 서로의 오해를 풀어가는 과정이라고 해야하나.
늘 외부자가 나타나서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전형적인 이야기 구조를 가졌다.
남동공단 - 마영신
병특으로 일하는 것은 쉽지 않다. 군대 자체도 쉽지않다. 군대 없는 세상은 없으려나.
아쉬운 점은 몇 십년전에 사람죽어나가던 공장은 아니지만 여전히 인력 착취의 온상인것은 어떻게 해야 변할 것인가.
안경을 쓴 가을 - 이윤희
강아지가 어린이 행세를 하는 이야기인데... 사실 왜 그렸는지는 잘 모르겠다.
사이 - 박수봉
잔잔한 동네 사랑 이야기. 서로에게 설랠 수 있는 여유가 있어 좋았다. 일상은 팍팍했겠지만.
여탕 보고서 - 마일로
대박 재미있다. 여탕에 이런 많은 이야기가 존재할 수가. 하긴 매일 매일 기록하다보면 뭔들 안나오겠나만.
관심 있는 일에는 항상 농부와 같은 노력을 들이면 결실이 나오긴 하나보다.
수업시간 그녀 - 박수봉
사랑은 자주 엊갈린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한번씩은 괜찮은 연애를 한다.
사람을 이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