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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03 Brussels of Horta 2
  2. 2010.09.02 Home away home? 2
  3. 2010.09.01 Brussels 8
Victor Horta 라는 벨기에 출신 유명한 건축가가있다. 물론 나는 그런 사람이 있는지 전혀몰랐다. 그 사람이 살았던 집이 모든 가이드에서 추천하는 명소라 호텔에서 꾸역꾸역 걸어 가보았다.

역시나 명소는 명소더구만. 집이 아주 아름답고 멋지다! 이사람 스탈이 아르누보 ( 직역하면 새예술? ) 양식인데 물론 나는 이게 뭔지도 몰랐다. 단지 확실한건 이 사람 짐을 보면 만사를 제쳐두고 좋은 집에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전체 건물 문양은 물론 대문 손잡이 부터 벽시계까지 아저씨 혹은 친구 예술가들이 만든 물건들로 가득한 집이다. 아쉽게도 사진촬영이 금지되어있어 책을 사야했다. 가장 맘에 들었던건 정원이랑 연결된 식당이랑 꼭대기층에 마련된 온실과 발코니 그리고 옆에 작은 방. 햇볕 들어오는 방에 앉아 온실의 화초 구경하면서 놀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horta의 집 근처에 이 사람이 지은 다른 건물들이나 다른 아르누보 작가들의 건물들을 볼 수 있다. 이 동네가 이 집들때문에 뭔가 더 낭만적인 분위기로 보이기도 했다.


여기는 것다가 들어간 작은 까페. 문에 그려진 아가씨가 귀여워서 올림 ㅎㅎ 그 아래에는 옛날 미니쿠퍼와 요즘 미니쿠퍼가 나란히 있어서 찍었음. 옛날 미니 쿠퍼는 내가 타면 딱 맞을것같이 작았따 ㅎㅎㅎㅎ 아마 천장에 머리가 닿을지도 ㅋㅋ


아루 종일 걸었더니 힘든데 신랑이 들어와서 자기는 하루종일 못걸었다고 또 걷자고 했다. ㅡ,ㅡ; 불쌍한 나머지 같이 나가서 주변에 유럽연합 건물들 너머 큰 공원에 갔다. 이름이 복잡해서 발음을 못하겠네 ㅋㅋ 여튼 경치는 좋더라. 주변에 단체로 체조하는 사람들도 있고.

카테고리 없음 l 2010. 9. 3. 23:21
남편 출장이 2주 이상인지라 왠지 식당밥을 그렇게 오래 먹을 자신이 없어서 작은 부엌이 딸린 아파트 호텔을 빌렸다. 근처가 유럽연한 수도지구인지라 주변이 이런 아파트 호텔들이 꽤 있는것같다. 아마 장기 출장오는 사람들이 꽤 많은듯 하다. 옆방 언니도 한달동안 있는다고 했다.




처음에 브뤼셀에 내렸을 때 옛날같이 배낭 짊어지고 허름한 유스호스텔에 가는 것도 아닌데 그닥 신나지 않았다. 아마 내 평생 빌린 호텔 중에서 가장 비싸고 위치좋고 고급스런 호텔들에서 묵으면서도 왠지 맘이 편하지 않았던건 아마도 알게 모르게 내가 사는 동네에 정이 많이 들었던 모양이다. (심지어 우리 아파트가 이 호텔 아파트보다 작다. 여긴 식기 세척기도 화장실도 작은거 하나 더 있다.) 또하나 나이들어서 변한건 익숙한 것이 더 좋다는 것. 물론 여전히 나는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하면 늘 한번 씩은 경험을 해봐야 한다는 주의이나 이번 여행에서는 왠지 집이 좋은건 어쩔 수 없는것같다. 아님 이미 며칠 호텔 생활을 해봤더니 집이 더 좋다는 것을 알아버린것이거나.

우스운건 지금 사는 미국은 내 고향도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을 떠나서 스웨덴을 갔을때 처음 몇달간 한국말이랑 한국음식이 그리웠던건 어찌보면 너무 당연했다. 그리고 스웨덴을 떠나서 미국에 왔을때는 사실 그곳 생활이 별로 그립진 않았었다. 근데 왠걸 미국도 첨에는 반신반의 하면서 갔었으나 이제 그리운 집이 되어버렸으니. 아마 그곳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했던것이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어제는 침실 전구가 하나 나가서 신랑이 다른 전구를 끼워보다 깨뜨려버렸다. 유리조각이 카펫에 남아있었는데 어두운 나머지 치우기 힘들었다. (전구를 갈다 깨버렸으니 남은게 없었다!!!) 밤이긴 했지만 도대체 이 호텔직원들은 진공청소기라는 단어를 못알아먹는건지 내일 아침에나 치워줄 수 있다고 하고 우리 신랑은 아마 피곤한 나머지 느냥 자자고 하니  나는 신경질이 확 나는것이었다. 그냥 내 집이엇으면 이런거 별거 아닌데 왜 이런 일로 사람들과 실갱이를 벌여야되는지 모르겠다. 나는 유리조각을 남기고 자는게 불편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상관없는 모양이지?

여튼 아무리 새 아파트가 좋아도 집같진 않다. 내가 내 일로 와서 바빴으면 여기가 집보다 나쁘다는 것을 알 겨를도 없이 집에 돌아갔을지도 모르겠다.

카테고리 없음 l 2010. 9. 2. 18:11
오래간만에 유럽에 왔다. 물론 이렇게 말하면 유럽 되게 자주가는 사람같겠으나 인연이 없던 곳도 아니어서 왠지 한번 가고싶었다 스웨덴에 갔으면 더 감격이었겠으나 당장은 브뤼셀로 만족이다. 소위 베네룩스 삼국은 가본적이 없어서 살짝 기대도 했었다.

지금까지는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다. 물론 호텔을 한번 바꿔주시고 엘한의 비자가 single entry라서 터키 여행을 꽝내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으나 뭐 예전에 가난한 학생으로 배낭 여행할 때보다는 훨씬더 편하게 다니는것같다. 요즘 내가 나이들었다는 생각이 들때는 금전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좀 더 여유가 있다고 느낄때다. 고로 이번 여행은 아마도 어릴때(?) 왔던 여행과는 다를 것같다는 생각을 하긴했다.

이것저것 이번엗 다시 와서 느끼게 된건 유럽도 세계화 물결속에서 각박해지고 있다는것? 그냥 어릴때 미국의 대안으로 생각했던 유럽이 알고보면 제국주의의 근원이었으며 대안을 제시하기는 커녕 같은 물쌀에 편승해 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물론 여전히 소싯적 잘 만들어놓은 제도 덕에 중/하층 국민들이 아직 덜 고생하고 있다지만 유로출범 이후로 분위기는 많이 바뀐것같다. 스웨덴 및 북유럽도 예외는 아닌듯. 역시 부자들은 국제적으로 위험을 분산하면서 돈을 따라 전세계를 누비고 있으며 배우지 못했거나 부자가 아니거나 이래저래 기회가 없는 사람들은 본국에서 '대체가능한' 직업을 가지고들 근근히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또한 인종 문제는 미국보다 더 나을것도 없어서 아무리 똘레랑스를 외치던 프랑스 사람들도 요즘 헝가리 이민자 출신 대통령이 나라를 극우화 시키는 와중에서 사람들은 겉으로는 나몰라라 하는걸 보면 결국 이상을 지향하던 시절은 지났다는 느낌이다. 당장 브뤼셀에서 각종 식당 종업원 및 상점 직원들은 유색인종들이다. 스웨덴에서 미국에 처음 갔을때 히스페닉들만이 하층 서비스업종에서 일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던 것처럼 여기도 인종의 구별이 거의 직업/사회적 지위의 구별과 비슷하게 이루어져있다. 물론 유럽 전반적으로 출산율이 줄어서 이민자들이 많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몇 세대는 더 지나야 인종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물론 미국을 보면 평생 해결안될 문제 같기도 하다.

무거운 주제를 벗어나 가벼운 주제로 넘어가자면 ㅎㅎㅎ
브뤼셀은 그닥 아름다운 도시는 아니다. 그냥 수도라 각종 박물관도 있고  grand place같은 유적들도 없진 않지만 도시 전체가 회생이다. 곳곳에 작은 공원들이 있긴하지만 최근 5년간 나무 많기로 유명한 교외에서 살다온 나에게는 그냥 그런도시같다. 스톡홀름같이 물이 있고 깔끔하고 색깔있는 건물들이 도시를 아기자기 하게 보이게 하지도 않으면서 파리와같은 영화도 없는 도시. 살인적인 물가에 익숙해지면 살면서 정들것같은 도시이긴하다. 음식은 나쁘진 않은데 비싼게 흠이랄 까나. 아래를 소문듣고서 먹고싶었던 마카롱과 커피를 마시는 나와 arbert arbertine 광장에 동상들. 브뤼셀에는 아주 옛날 동상들 아니면 뭔가 무거운 동상들을 많이 보는것같다. 고딕양식의 중앙광장을 비롯 뭔가 도시가 그리 밝은 분위기는 아니다. 나름 사람들로 하여금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도시다. 첫날은 날씨도 흐려서 더했던듯.


신랑이 일하는 루벤은 유명한 대학도시다. 화려한 시청이 유명한데 브뤼셀 시청이랑 막상막하인듯하다. 루벤 시청 위, 브뤼셀 시청 아래. 마지막은 브뤼셀 스퀘어에 있던 시계. 15분에 종이 울리는데 아무 인형도 안 움직여줘서 살짝 실망스러웠다.



** 사진이 안올라간다!!!! 나머지는 미국가서 올리겠습니다. **
** 호텔 인터넷 구리다!!! 하루에 20유로 이상 받아먹으면서 ㅡ,ㅡ;;;**
** 9/2 드뎌!!! 사진 올렸습니다!

어제는 모든 가이들이 추천하는 악기 박물관에 갔다. 약자로  MIM.
각종 유럽 악기들과 약간의 아시아/아프리카 악기들이있다. 각 악기 앞에가면 그 악기로 연주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헤드셋을 하나씩 줘서 악기 근처에가면 저저로 들린다! 마지막으로 작은 방에 각종 악기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직접 보고 실험해보는 방이있는데 파이프 오르간 작고 투명하게 만들어서 가지고 놀게 해주는 장치는 최고였다.

이 박물관을 보고서 드는 생각은 역시 악기는 크게 세종류라는 것. 현악 관악 타악. 물론 피아노같은 건반 악기들이있긴한데 역시나 현악에 타악의 인터페이스를 단것이라고 해석하면 이게 다인듯하다. 성악은 관악의 일종이라 할 수 있겠다.

이 박물관은 사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옥상에 있는 식당이 유명한 곳이다.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와서 그런데 문제는 이 도시의 전경이 그리 좋지 않다는 점?? 여튼 tartare는 맛있었고 유기농 맥주도 깔끔하게 잘 마셨다.



덧붙여... 테니스 얘기...
유로스포츠에서 다행히 거의 하루 죙일 usopen을 중계해줘서 아침저녁으로 열심히 보고있는데
아.. 조코비치 정말 못친다. ㅡ,ㅡ 어쩌다가 저녀석이 3위인것이냐 ㅡ,ㅡ;  얀코비치도 그렇고. (물론 특별히 세르비아에 적의가 있는건아니다. 어제 오늘 이 사람들 경기를 봐서 그런것.) 물론 내가 말하긴 쉽지만 정말 요즘 페더러와 세레나를 빼고는 다들 실망스럽다. 페더러마저 라고 말할때도 없진 않았으나 그래도 매년 그랜드 슬램 하나씩은 이겨주고 계시니 그나마 덜 실망스럽다고 해야하나. 뭐 이런 현상을 다르게 말하자면 모든 사람에게 해뜰날이 있고 챔피언도 언젠가 지므로 다들 열심히 하면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로 해석할 수도 있긴하겠다. ㅋㅋ


 
카테고리 없음 l 2010. 9. 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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