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는 신데렐라 얘기였다기보다는 김주원 얘기였다고 해야할까.
정말 현빈이 연기 잘 안해줬으면 망했을 뻔 했던 막장드라마가 아닐까.
현빈은 옛날에 김삼순때 보다 연기가 훨씬 더 안정되고 깊이도 생긴것같았다.
정말 잡지 기사 제목처럼 '이 어미에이징한 남자야~' 라고 외치며
빱을 꼬집어줘야되지 않을까나 ㅎㅎㅎ
덕분에 정말 오래간만에 설래본다 ^^

나는 절대로 남편 복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처음 연애하는 기분이랑 오래 사귄 사랑이랑은
20대의 젊음과 40대의 중후함이 다르게 멋있는것처럼
서로 비교할 수없이
그냥 다르게 좋다.


내가 가장 좋아했던 씬은 아무래도 눈빛 연기가 좋았던 workshop 장면인데
그냥 대사랑 두사람 연기가 잘 맞아떨어지고
결정적으로 현빈분 눈빛에 홀려서가 아니었나 싶다. ㅎㅎ

결정적으로 현빈이 나를 날린 이유는 아마도 주제가를 첫사랑을 힘겹게 찾은 남자의 노래를 적당히 잘 불러 줘서가 아닌가 싶다. 너무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으면서 극중 인물의 감정이 잘 살아있는 그런 담담한 노래. 정말 현빈군 군대에서 언능 나오기를. 정말 당신이 군대가는 바람에 여럿 여자 울렸겠다. ㅎㅎ

이 드라마는 장르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고
그 장르 안에서도 가장 잘 만들어진 드라마 같진 않다.
그래도 늘 뭔가 생각할 문제는 하나씩 던저주기 마련인데
그 인어공주 얘기 말이다. 내가 거품이 되어 사라지는게 뻔해도 해야할 일인가...
내 생각에 정답은 그래도 해야한다인데 산다는 거 자체가 그런 일이기 때문이다.
죽는거 뻔한데 왜 우리는 아둥바둥 사냔 말이지.
다들 그래도 뭔가 이루고 남기려 애쓰지 않는가. 물론 죽고나서를 아무도 몰라서 사랑 얘기랑 좀 다를 수 있긴한데 사람 인생에 결과가 늘 항상 결정론적으로 일어나진 않으므로 아무리 맨땅에 헤딩이라도 박고 보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혹시 아나 내 머리가 정말 돌머리였을지 ㅎㅎ

어떤 기사에서는 이 드라마에서 남녀가 영혼을 바꾸는 설정이 
남자가 지닌 사회적 지위와 권력을 동경하는 작가의 상상이라고 지적하는데
것도 틀린 말 같진 않다. 나도 살짝 그런 느낌 있었으니.
가령 윤슬같은 경우 본인도 잘나가는 집안 딸인데 왜 그렇게 기냐고 ㅡ,ㅡ;
스턴트 우먼 주인공은 또 왜이렇게 남자한테 허약하냐고 ㅡ,ㅡ;
여튼 이래저래 맘에 드는 얘기는 아니었으나
현빈때문에 다 용서한다 ㅋㅋㅋㅋ



카테고리 없음 l 2011. 7. 2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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