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나가 나오지 않고 페더러가 나이가 들고  나달이 부상당한 상태에서 열린 이번 호주 오픈은 나름 예측을 불허하는 재미가 있었다. 가령 중국선수가 여자 결승전까지 올라간 일 처럼 말이다. 그렇지만 왠지 남자 여자 결승전은 둘다 별로 재미가 없었다. 시차 때문에 이곳 시간으로 새벽에 하는 게임들을 날밤 새서 보려했었는데 정말 그랬으면 실망이 아주 컷을 것같다.

그나마 좀 더 흥미진진했던 여자 결승전은 리나 선수가 첫 세트를 따면서 최초로 아시아 선수가 메이저를 이기는가 했더니 왠걸 뭔가 중간에 멈칫하더니 연속된 실수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게임 자체가 흥미진진 하지 않은 건 아닌데 두 선수 게임이 비슷한데다가 여자 선수들은 보통 공이 느린 나머지 마지막으로 갈 수록 지루해졌다.

남자 결승전은 각종 신문에 이미 나온데로 머레이가 너무 대강쳤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는 그런 경기였다. 페더러와 흥미진진한 한판을 겨룬 노박의 입장에서는 완전 껌이었지 않았을까 ㅡ,ㅡ;;

사실 페저러-노박의 경기는 간만에 본 경기들 중에 가장 재미있었다. 비록 페더러가 3세트만에 지긴했지만. 스피디하면서도 다양한 샷들을 볼 수 있었는데 페더러가 졌다는 것이 참으로 이해가 안되는 게임이었다. 물론 노박이 정말 잘쳤다는 결론밖에 안나는 그런 게임이었다는 얘기다.

다들 노박이 드디어 뜬다고 말들이 많은데 노박이 그 세르지오 타치니 브랜드를 버리고 다른 깔쌈한 옷을 입지 않는다면 진정한 스타는 되기 힘들다고 본다. 정말 못봐주겠다. ㅡ,ㅡ;

이번 경기를 보면서 앤디 머레이가 에니어그램 5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그의 우울한 분위기와 기술적으로 훌륭한 선수임에도 빡히 공격적이지 않은 그의 스타일 그리고 평범한 삶을 살고파한다는 기사를 종합해보았을때 아마도 장형보다는 사고형이 아닌가 싶다. 7번도 아니고 5 아니면 잘하면 6번. 근데 될되로 되라는 형인걸로 봐서 좀 더 5번이 아닐까 싶다. 노박은 아마 7번 아니면 8번이다. 아마 좀더 8번. 패션 감각으로 봐서 전혀 감정형 같아 보이지 않는다 ㅡ,ㅡ;;

으으... 앤디는 왜이리 우울한가.... 참으로 보는 사람이 딱하다. 아마 공돌이었으면 티가 덜났을 텐데 이기는게 정말 다인 운동을 업으로 삼고 있으니 정말 안됬다는 생각도든다. '이긴다'는 우수하다와는 다른 말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하누나. 할 수 있는 일, 해야하는 일, 하고 싶은 일중에 메이저 타이틀을 따는 것은 앤디가 원하는 일같지 않다는 느낌이다. 정말 하나라도 빠지면 '대단한'일을 이루긴 힘든가 보다.
















카테고리 없음 l 2011. 1. 3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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