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기술
카테고리 여행/기행 > 기행(나라별) > 유럽기행
지은이 알랭 드 보통 (이레,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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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에 다녀와서 빌렸던 책을 이제야 끝냈다. 또 다른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끝냈으니 딱 시간맞춰 끝낸셈이다. 이번에 벨기에에 갔을때 나는 왜 여행을 다니는가 하는 생각이 잠시들었다. 새로운 것 아름다운 곳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오랜 지인을 만나는 재미도 있다. 그렇지만 내가 사는 곳도 정들면 아름답고 친구도 많은 그런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굳이 여행을 가는 걸까?

이 책에서는 이것 저것 여행에 관련한 만담을 늘어놓는데 공감가는 부분들이 많았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나도 다른 사람들도 쓸 수 있는 책 같이 느껴졌다. 가령 여행은 정말 떠나기 위해 떠날 수 있다던가 아니면 신기하고 새로운 것을 탐험하기 위해 간다던가 뭐 그런 이야기. 다들 한번씩 해본 생각들 아닐까? 그리고 여행을 떠날때 설램은 현실에서 일어나는 피곤한 일들로 이리저리 깎이기 마련이라던가. 그럼에도 아름다운 경치는 보람이 있었다던가 뭐 그런 얘기. 대자연에서 느끼는 겸손함 혹은 예술작품이 여행지를 더 잘 이해하게 해준다던가 뭐 그런 생각들.

아마 이 책은 나의 잡생각들을 묶어서 얘기해주어서 읽기가 쉬웠던것 같다. 하나 배운 점이있다면 여행지의 아름다움 혹은 감격을 간직하려면 사진을 찍고 기념품을 사기보다는 그 아름다움을 시간을 들여 음미하라는 것이다. 글을 써본다던가 그림을 그려본다던가하면서 관찰하고 생각하고 느끼는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우리는 그 순간을 통째로 간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이다. 가끔 나는 그리하려 노력해보지만 왠걸 사진이라도 찍으면 다행인게 현실이다. 이 번 한국행역시 그리 될 확률이 높으나 사진이라도 열심히 찍도록 노력해보겠다.


카테고리 없음 l 2010. 12. 24.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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