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최근의 코로나 사태랑 평행하는 상황을 거친 사람의 이야기라 재미있게 읽었다.
이 사람 말로는 그의 부모의 세대는 태평 성세를 누리며 부를 축척하여 만들어진 틀 안에 너무나 편하게 살던 부르주아지들이었고 앞으로 그게 변할 거라고 결코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들이었다.
실제로 1880 전후 30년간 유럽 대륙자체는 식민지에서 들어오는 부를 누리기만 했지 험한꼴 안보고 살았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사람은 고등학교를 지루하게 보내고 성인이 되어서는 창녀촌을 돌아다니는 세대의 사람이 었다.
그 와중에 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시를 쓰며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유럽의 인텔리로 여러나라를 다니면서 다른 예술가 작가 친구들을 사귀며 자신의 유럽신사 정체성을 만들어 간다.
물론 재능도 없지 않아 인기가 많은 와중에 다작을 하는 작가였다.
그런 와중에 왠걸 30대 중반에 여름 휴가중에 갑자기 1차대전이 터진다. 휴가 중에서도 긴가민가 했는데 집으로 돌아가는 기차가 그 와중에 탈 수 있었던 막차였다고 한다. 그리고 오스트리아/독일에서는 곧 이기고 끝날거라고 생각했는데 왠걸 몇년을 끌더니 결국 패전한다. 그리고 패전 후 거의 5-10년간 각종 경제적 고초를 겪고 다행이 2차 대전 전까지 10년쯤의 평화기동안 다작을 하고 유명해진다. 본인도 인정한 전성기다.
그런데 이 와중에 동네 이웃/히틀러가 등장하면서 이 시기도 끝나고 다행히 이 사람은 일찌감치 상황을 꿰보고 도망친다. (히틀러의 등장도 트럼프의 등장과 비슷한 점이있다. 아무도 이들이 정권을 잡을거라 처음에 생각하지 못했다. 정말 그 사람이 정권을 잡았을때도 금방 망할 거라고들 생각했다.)물론 몸과 재산을 좀 건졌겟지만 유럽인으로 독일어 작가로 자신의 자아가 사라졌다는 것은 매우 절망적인 일이었다. 

정말 이사람 말데로 평화를 쭉거치다 보면 다들 이게 곧 끝나려니 아니면 내가 이 상황을 컨트롤 할 수 있다고 착각들 하는 것같다. 코로나에 대한 우리의 반응과 1차대전 독일/오스트리아의 반응을 보면. 정말 긴가민가하게 일은 시작되고 금방 끝날 것같지만 그렇지 않다고 깨닫는 순간 전 세상이 암울해 지는 듯하다.
그래도 이 절망도 몇년이 지나면 살아지긴 하는 모양이다. 물론 더 나쁜 재앙을 맞지 않는한. 우리도 2008 경제 위기 이후 10년간 승승장구하는 것같더니 왠걸. 다른 일이 터지긴 했다. 더 나쁜지는 봐야알 일이지만 지금 부자들은 그대로 살고 가난할 수록 타격이 큰걸로 봐서 미래가 더 밝아지는지는 모르겠다. 부익부 빈익빈만 더 진리가 되어갈뿐.

이 사람 글 쓰는 열정이 본받을만 하다. 글을 쓸때 줄이는데 집착한다고 한다. 이야기를 진행하는데 모둔 군더더기를 빼고 빨리 빨리 진행시키는것. 일도 그렇게 해야하는 듯하다. 어떤 일이든 첨에 많은 것이 나오지만 나중에 발표할때는 진국만 얘기해야하는 한다. 

카테고리 없음 l 2020. 4. 1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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