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는 좀 늘 애매했다. 뭔가 감각있고 시대적 감성을 잘 담는 듯하는데 뭔가 여자관은 구시대 적이라서. 아니면 너무나 솔직하게 남자들이 여자들을 이렇게 본다고 써서인지 뭔가 나는 이 사람의 소설은 삐딱했다.
근데 이책을 읽으니 이 사람이 내 세대가 아니라 우리 부모님 세대의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1986년에 그리스/이태리에서 살 생각을 하는 사람이니 뭔가 정말 아빠같은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니 왜 여자관이 고지식한가에 대한 해답을 찾은 듯했다. 이 책에서도 여전하다. 부부 사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늘 부인이 사소한것에 연연한다고 불평이다. 그러면 나는 왜 이 부인은 뭘 믿고 이 남자 따라서 유럽에 삼년이나 살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튼 그 시절에 시골 유럽은 시골스러웠다고 밖에 할말이 없다. ㅋ 선진 도쿄에 살던 작가가 그렇게나 불평불만을 해대는 ㅋ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갔던건 중년의 위기?같은 시점에서 재충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
나는 사실 사십전에 별로 한것도 없는데 재충전이 필요하다. 사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것이 확실하다!

멀리서 들려오는 북소리에 이끌려
나는 긴여행을 떠났다.
낡은 외투를 입고
모든 것을 뒤로한 채...
(터키의 옛 노래)

카테고리 없음 l 2020. 1. 2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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