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근대 역사는 늘 피상적으로만 들어서 정말 안좋았다까지만 알다가, 보트피플 보트피플하는데 그게 뭐였는지 모르다가 이 책에서 현실의 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서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사실 작가 본인의 개인의 이야기도 나오긴하는데 주로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고 학교를 어떻게 다녔고 남편을 어떻게 만났고 이런 디테일들이 나오지는 않는다. 그리고 본인의 출산 얘기가 나오긴하지만 출산 과정만 자세히 나오고 나중에 아이를 기르는 이야기가 자세히 나오지는 않았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아마 부모님의 개인사를 이해하면서 나의 뿌리 및 나와 부모님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는 그런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림체가 선이 좀 터프하고 전반적으로 인문들의 선을 날카롭게 그려서인지 실제 사진에 나오는 부모님과 자매들의 인상보다 그림에 가족은 더 어둡게 묘사된다. 아마 작가 머리속에는 그렇게 기억되었나 보다.

19-20세기초반의 세계는 정말 암울했다. 프랑스는 2차대전 이후에 왜 베트남에 돌아간것인가.  독일이 본토를 털어가서 나머지를 찾으러? 정말 황당하기 그지없다. 일본애들은 그나마 전쟁에서 졌어서 한국에 돌아오지 않았던 것인가. 여기서 이미지가 주는 효과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어릴때 내 부모님들이 불문학 전공을 하셔서 프랑스에 대한 뭔가 환상 같은게 있었는데 이 나라 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은 알면 알 수록 이중적인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독일은 그나마 전쟁에 패배해서 나쁜놈 취급을 받고 사과라도 하지만 나머지 나라들은 식민지에서 해먹을 건 다 해먹고 그냥 입닥으면 그만인것이다. 그 점에서 미국이라는 나라도 비슷하게 자국의 문제가 많은데 그나마 그 문제가 완전히 잊혀지진 않아서 여전히 공론화 되고 있다는 점은 본받을 점인것 같다.

베트남전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었다. 물론 두 사상이 다른 집단이 싸우는 과정이 늘 비폭력적일 수 있진 않지만 너무 많은 시민들이 죽었던건 전 세계가 반성해야할 문제이다.

 

 

카테고리 없음 l 2019. 11. 3.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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