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의 매력은 그의 우울함에 있다 할 수 있겠는데
테니스 선수로써 그 매력은 사실 그닥 도움이 되진 않는다.
어릴때 부터 테니스 잘치기로 소문났다고 했으나
딱 보아하니 5번 류의 인간으로
잡생각도 많고 우울하기까지 하면
코트에서 세레나 같은 승부력을 보이긴 쉽지 않다.

그런데 얘가 정신을 차린듯 하다.
우선 코치로 비슷하게 우울하긴 하나 왕년에 날렸던 이반 랜들을 고용했고
(아마 자기랑 비슷한 인간인데 잘나가서 고용한게 아닐까?)
결정적으로 랭킹 1위 노박과의 경기에서 멋진 승부를 보여줬다.
비록 결과는 패배로 끝났으나 내용면에서는 절대 앤디가 지지 않았던 경기라고 생각한다.

요즘 꼭 중간에 잠을 깨는지라
사실 페더러-나달 경기보다 더 보고싶었던 이 경기를 생방으로 좀 봤다.
마침 3세트.
정말 앤디가 체력과 정신력의 싸움에서 얼마나 성장했는가가 잘 보여진 세트였다고 생각한다. 첫 게임 부터 노박의 서브를 깨려 노력했고 실제로 두번 깼으나 깨자마자 본인의 실수로 다음 게임들을 넘겨주기도 했지만 결국 마지막 타이브레이커를 따내고야 말았다.
내가 기억하는 앤디는 그런 자기 실수가 있을때 쉽게 회복하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도 특유의 우울한 성격에 경기 결정력이 부족한 탓이엇을터.
하지만 3세트는 정말 앤디의 손안에서 울고 웃는 세트였고
앤디는 어이없는 실수도 많이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더 잘 움직이고 샷들을 다양하게 활용할 줄 알았다.

작년에는 노박을 지지했으나 올해는 갈아타기로 결정 ㅎㅎ
페더러가 꺽이고 있는 마당에 아마 앤디가 메이저를 하나 따지 않을까 조심스레 얘측해본다.


카테고리 없음 l 2012. 1. 29.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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