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가 취미 생활인 이상 뭔가 숙제하듯 한다는게 이상하지만 지난 주랑 주말 월요일까지 돌려줘야하는 책들 읽느라 정신없었다. 주말에 아무 할 일이 없어서 몇 권 더 읽을 줄 알았더니 몇 권은 고사하고 겨우 몇권 훝기만 했다. 역시 아이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여기서 나는 구나.
나도 궁금했던 우리나라의 금속활자에서 시작한다. 우리는 국사 시간에 전세계에서 제일 먼저 금속활자를 만들었다고 배웠지만 정작 다른 나라 사람들은 전혀 모르고 또 알았다고 해서 신경쓰지 않는다. 왜일까... 저자왈... 우리나라 금속활자는 궁정에서 잠깐 만들고 많이 활용되지 않았다고 한다. 반데로 구텐베르그가 만든 금속 활자는 대중에게 지식을 전파하는데 활발하게 쓰였다. 따라서 그 역사적 평가가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금속활자가 많이 퍼지지 못한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긴한데 큰 두가지 이유는 우선 우리나라 지배층은 대중에게 널리 지식을 알리는데 관신이 없었고 금속활자가 당시에 지배층이 썼던 한자를 찍어내기에 비효율적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한글은 지배층의 문자가 아니었다.)
이런 귀에 쏙쏙들어오는 시작으로 이 책은 조선시대 풍속의 이런저런 면모를 보여주는데 전반적인 인상은... 아무리 내 조상들이지만 정말 너무했다. 썩을데로 썩은 지배층에 가난하고 피패한 백성들... 여자들은 사람 취급이나 받았나 모르겠다. 물론 저자가 의도한건 이런 사회상을 고발하자는 것은 아니었던것같은데 내 눈에는 정말 지금 내가 발뻗고 편히 살고 있다는게 믿을 수가 없을 지경이다. 뭐 우리나라만 그런게 아니겠지만... 몇 백년 후의 사람들은 지금 우리가 어떻게 이렇게 살았는지 이해 못할런지도...
짜장면을 좋아하는지라 빌렸는데 짜장면에 관한 이야기는 정말 이책의 1/3 정도인것같다. 우리나라 짜장면은 중국 짜장에 카라멕을 섞어 달게 되었다는...(사자표 짜장이라고 있단다...) 그리고 전후 구호물자로 밀가루를 많이 받아 정부에서 분식 장려책을 써서 많이 퍼졌다고... 나머지는 중국 먹거리 이야기랑 한중 관계 이야기... 내가 중국에 조금만 더 관심이 잇었어도 더 재밌게 있었을지도.
Life You Can Save : Acting Now to Save World Poverty
- 저자
- Singer, Peter 지음
- 출판사
- Random House | 2009-03-03 출간
- 카테고리
- 인문/사회
- 책소개
- Singer, named one of The 100 Most I...
그렇다... 지금 이 순간 나는 많은 사람들을 살릴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을것이다. 생각해볼 문제다. 아니 생각도 하지말고 그냥 해야하는 일이다. 가장 간편한 기부라도 해야겠다. 이 책은 5프로 하라고 하는데... 당장 5프로 하긴 어렵고 시작이 반이라고 시작이나 해야겠다.
